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견인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초기부터 풍력·태양광·전기차 지원 프로그램을 대거 폐지했음에도, 청정기술주가 전 세계 증시의 새로운 ‘승자’로 떠올랐다고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청정에너지 관련 주식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S&P가 집계하는 청정에너지 주가지수는 연초 이후 50% 상승해, 같은 기간 20% 미만 오른 MSCI 월드지수를 크게 앞질렀다. 이 급등은 단순한 기술 테마주 랠리가 아니라,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 전력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지속가능성 총괄 애니켓 샤(Aniket Shah)는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반녹색 발언에 너무 주목해 본질을 놓치고 있다”며 “현재 전 세계 저탄소 투자는 2조달러(약 2800조원) 규모에 달해 녹색경제가 ‘멋진 순간’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NEF(Bloomberg NEF)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향후 10년 안에 4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전력 생산 구조의 ‘녹색 전환’이 불가피해졌으며, 이는 풍력·태양광·수소·연료전지 산업 전반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는 배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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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editor
lee_jaeyoung@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