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은 기후 솔루션을 개발하는 혁신가와 프로젝트의 자금을 지원하는 '기후 솔루션 파트너십(CSP, Climate Solutions Partnership)'을 발표했다.
이 파트너십은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홍콩,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4개 시장을 대상으로 에너지 전환, 자연 기반 솔루션, 비즈니스 혁신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약 1억 달러(1115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지원정책 부족, 규제 등 여러 장애물로 인해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이나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탄소 제로 경제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게 목적이다.
이들이 지원하는 기후 솔루션 파트너십으로는 중국의 재생 에너지ㆍ녹색 기술, 생물다양성 보호·복원 프로젝트, 치앙마이의 산림 복원 및 지속가능한 농업발전, 홍콩 기후 혁신 스타트업, 탄소절감 기술 개발 스타트업 등이 있다.
재생 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은 아시아의 소비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의료, 섬유, 의류 등 핵심 산업의 에너지 효율성과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을 높일 예정이다.자연 기반 솔루션(Nature-based Solutions) 및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습지·망그로브·산림 보호·활성화, 지속가능한 농업 활성화를 위해 탄소 포획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조직 네트워크에 기술 및 재무 전문 지식을 함께 제공한다.
HSBC 노엘 퀸(Noel Quinn) 회장은 “넷제로 전환을 위해 깨끗한 에너지, 깨끗한 운송 및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최상의 솔루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후 솔루션 파트너십은 지식과 자원을 결합해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SBC는 지난해 10월 기후 전략을 발표하면서 그 일환으로 5년간 1억 달러의 투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SBC는 2050년까지 금융 서비스의 순제로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 고객들에게 7500억 달러(836조 2500억 원)에서 1조 달러(1111조 5000억 원) 규모의 금융 및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례로 HSBC는 미국 중서부 경작 협동조합(MRC, Row Crop Collaborative)에 160만 달러(17억 84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농작물 재생 관행 적용, 경작지 감소, 영양소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지원한다. 농가는 지원을 통해 생산 비용과 극심한 날씨, 홍수, 침식 등의 영향력을 줄이고, 농작물 수확량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CSP는 HSBC의 금융 전문지식과 WRI, WWF의 지식과 경험을 결합하고 기후 솔루션을 확장하기 위해 지역 파트너들의 네트워크를 결합시켰다. CSP는 “넷제로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첨단 과학, 혁신, 그리고 협업에 의해 추진되어야 한다”며 “파트너들은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미래 비즈니스 기회를 파악하고, 금융 및 수요 인력을 상업 시장에 동원하여 제로(0) 솔루션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WF의 임팩티오(Impactio) 협업 플랫폼은 대학, 연구소, 인큐베이터 및 액셀러레이터와 협력해 전 세계 5개 시장 18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과 비즈니스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 스타트업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한다.
WRI의 CEO인 매니시 배프나(Manish Bapna)는 "금융 기관들은 기후 솔루션과 정책을 통합해 보다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HSBC와 WWF가 각 조직의 고유 자원과 특성을 활용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순제로 목표를 위해 함께 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