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은 하루에 한번꼴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소식을 알리고 있다. 지난 27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의 ‘4대 기업집단 소속 상장회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중요 이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200대 및 30대 기업집단 소속 상장회사 290곳 중 72곳(24.8%)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기업집단 중 상위4개 그룹의 중요 이슈로는 기후변화, 사업장 안전 및 보건, 기술 혁신, 윤리 경영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16개 상장회사 중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삼성전기 등 10곳(62.5%)이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처음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30년부터는 코스피 상장사라면 규모에 상관없이 지속가능보고서를 의무공시해야 하기 때문에, SK바이오팜이나 GS리테일 등 올해 처음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도 늘고 있는 흐름과 비슷하다.
삼성그룹의 상위 5개 중요 이슈를 보면, ▲기후변화 대응 ▲윤리/준법경영 ▲기업 지배구조 개선 ▲사업장 안전 및 보건 ▲제품 안전 및 품질관리 강화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삼성그룹의 경우 다른 그룹보다 윤리/준법경영 및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지배구조 이슈를 중요 이슈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법정구속,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이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등 지배구조 이슈 개선을 강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2개 상장사 중 9개사(75%)가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다. 중요 이슈로는 ▲기술혁신 ▲사업장 안전 및 보건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개발 ▲협력사 동반성장 정책 등이 있었다. 보고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은 다른 기업에 비해 기술혁신과 협력사 관련 이슈가 다수 선정됐다”고 밝혔다.
SK그룹은 19개 상장사 중 7개사(36.8%)가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오염 및 유해물질 관리 ▲제품 안전 및 품질 ▲기후변화 대응 ▲환경을 고려한 제품 및 서비스 등이 주요 이슈였다.
LG그룹은 13개 상장사 중 5개사(38.5%)가 보고서를 발간했고, ▲임직원 역량개발 지원 및 투자 ▲안전보건 체계 구축 및 문화 확산 ▲윤리경영/행동강령 내재화 ▲기후변화 대응 ▲사회/환경을 고려한 기술혁신 및 R&D 등이 있었다. 보고서는 “LG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임직원 역량개발 지원 및 투자를 중요 이슈로 다수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형철 연구원은 “중요 이슈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으로 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이슈 관련 성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