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매년 1000억개의 일회용 비닐봉지가 배출되고 있다. 최근 미국 대형 유통소매기업들이 재생가능한 포장재를 본격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친환경 기술개발과 유통을 위해 경쟁사끼리도 손을 맞잡고 있다.
재활용 제품 선보이는 글로벌 비욘드 더 백
CVS 헬스(Health), 타겟(Target), 월마트(Walmart) 등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은 매장 내 재사용가능한 제품을 판매하고 포장재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클로즈드 루프파트너스(Closed Loop Partners)'는 순환경제 혁신을 위해 벤처캐피탈, 성장자본, 사모펀드 등을 운용하는 뉴욕 투자 회사로, 지난해 일회용 비닐봉지에 대한 지속 가능한 대안을 발전시키기 우해 미국 소매업체들과 협력해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컨소시엄은 '글로벌 비욘드 더 백(Global Beyond The Bag)' 이니셔티브를 통해 재생가능 포장재 혁신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선정했다. 앞으로 6주간 이들 제품을 소매업체들의 9개 매장에 배치해 기술적 타당성부터 만족도 평가까지 전반적으로 시험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재료로 만든 소매 가방 제품을 개발한 시카코백(ChicoBag), 재사용 가능한 물병과 가방을 개발한 필잇포워드(Fill It Forward) 등의 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재활용 배송포장지, 퇴비화∙재활용 시설 운영, 자재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투자 등 다양한 솔루션과 협력이 이뤄진다.
클로스트 루프 파트너스의 순환 경제 센터 전무이사 케이트 데일리(Kate Daly)는 “고객들과 공급업체의 피드백을 수렴해 새로운 솔루션을 개선하고 기존 비즈니스와 통합해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 변경이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지 않기에 고객 및 소매업체의 피드백을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솔루션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G는 화학기업 이스트만과 협업, 분자재활용 기술로 플라스틱 재활용
소비재기업 P&G는 지난 2일(현지시간) 재활용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화학기업 이스트만과 협업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P&G는 이스트만의 분자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재사용 가능한 재료로만 구성된 제품과 포장재를 만들 예정이다. 이 기술은 폐기물을 분자 구성 블록으로 분해해 재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폐기 예정이었던 제품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전통적인 재활용 기술을 보완해 재사용가능한 플라스틱의 종류와 양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분자 재활용 기술 중 하나인 탄소 재생 기술(CRT)은 혼합 플라스틱, 섬유 및 카펫처럼 다양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혼합해 플라스틱을 작은 분자와 연계하고 새로운 화학 분자로 변환해 새로운 소비재를 만드는 방법이다.
리 엘렌 드랙슬러(Lee Ellen Drechsler) R&D 수석 부사장은 “이 기술을 통해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거나 새로운 재생가능한 물질로 만든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P&G와 이스트만은 올해 말까지 이스트만의 재생가능 소재를 제품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인 '킹스포트'를 2022년 이내 완공해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고, 재활용 시설을 통해 연간 2억 파운드 이상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예정이다.
이스트만 플라스틱 부서의 스콧 밸러드(Scott Ballard) 사장은 "분자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순환경제 제품과 재활용 포장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재활용 인프라를 증대해 플라스틱 폐기물 위기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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