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기업들도 탄소 감축에 총력...전 세계 2000개사 이상, 자체 가격 설정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탄소 배출량에 따라 가격을 설정하고 투자 여부를 정하는 기업들이 전 세계 2000곳을 넘는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탄소가격시스템(ICP)이라 불리는 체계를 적용하고 자체 배출량 가격을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CP는 기업들이 각국 경제 수준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예상 가격, 경쟁사 상황 등을 고려해 톤당 가격으로 매기는 방식이다. ICP 설정액은 10달러에서 30달러가 가장 많았다. 가격이 비쌀수록 기업들이 탄소 배출에 엄격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부 기업은 그동안 자사 매출에 공헌이 큰 사업이더라도 탄소 배출량이 급증한 경우 투자를 멈추는 사례도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롯데마트, 베트남 매장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치…탄소 배출 감축 기대
롯데마트는 2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남사이공점 매장 옥상에 1765㎡ 면적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생산 전력은 연간 1319Mwh이며, 이는 국내 기준 320여 가구의 1년 전력소비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태양광 발전 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을 직접 매장에 사용함으로써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남사이공점을 시작으로 2022년 초까지 베트남 중남부 지역 10개점에 옥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베트남 10여개점으로 옥상 태양광 발전 시설 확대 시, 국내 기준으로 3000여 가구의 1년 전력소비량에 맞먹는 연간 1만1390M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해진다. 또한, 연간 5300톤의 탄소배출량 감축 효과도 있으며, 이는 소나무 3만8000여 그루를 심는 효과를 갖는다.
옥스팜, "지나친 토지 의존 탄소중립 정책, 식량안보 위협"
옥스팜은 '넷제로 강화(Tightening the Net)' 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Net Zero·탄소중립)하기 위해 토지에만 의존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할 경우, 적어도 16억헥타르의 새로운 산림이 필요하며 이는 인도의 5배 또는 지구상의 모든 농경지를 합친 크기와도 같다고 3일 밝혔다. 아울러, 지구 평균 기온을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방지하려면 2030년까지 전 세계가 탄소 배출량을 2010년 수준의 45%까지 줄여야 하는데 대다수 국가들의 현재 계획으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배출량을 약 1% 줄이는 데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계 기업, 일본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짓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쓰모토 쇼이치 엔비전AESC재팬 사장은 4일 이바라키 현청에서 오이가와 가즈히코(大井川和彦) 지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닛산차 등에 공급할 EV용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약 500억엔이 투자될 이 공장은 이바라키현에 있는 약 36만㎡의 부지에 일본 최대 규모의 EV용 배터리 생산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올 10월 착공돼 2024년 양산 체제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은 약 400명을 고용하고 점진적으로 직원 수를 1천 명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엔비전AESC재팬은 중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엔비전그룹이 80%, 닛산차가 20%를 출자한 엔비전AESC그룹 계열사로, 일본 공장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푸르덴셜, 아시아 석탄화력발전소 사들여 친환경 전환 추진
영국계 글로벌 보험그룹 푸르덴셜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손을 잡고 아시아 소재 석탄화력발전소를 매입한 뒤 15년 안에 폐쇄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가디언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에너지전환메커니즘(ETM)이란 이름의 이 프로젝트에는 푸르덴셜 외에 HSBC, 씨티은행, 블랙록 같은 굴지의 대형 금융사들도 이 프로젝트에 가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TM의 목표는 공해를 일으키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청정에너지 시설로 전환하고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데 필요한 시간을 제공하자는 데 있다.
Social (사회)
육상 메달 휩쓴 나이키의 '마법 신발'…기술 도핑인가
도쿄올림픽 육상 종목이 시작되자마자 ‘마법 신발’이 상위권을 휩쓸면서 기술도핑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나이키는 운동화의 밑창과 깔창 사이의 중창을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으로 만든 고탄성 폼으로 제작했다. 이 제품을 신은 선수들이 신기록과 메달을 획득하면서 기술도핑 논란이 커졌다. 기술도핑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과거 부력을 올려주는 전신 수영복을 금지한 것처럼 베이퍼 플라이도 기술도핑으로 규정해 못 쓰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반면 기록 단축을 위해 과학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규정을 지키면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일이라는 반대 의견도 적잖다.
'20년 급여 동결' 일본, 한국과 격차 더 벌어진다
OECD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연평균 임금은 2000년 3만8364달러로 35개 회원국 중 17위였다. 2020년에는 3만8514달러로 소폭 상승했지만 22위로 떨어졌다. 지난 20년 동안 증가율은 0.4%에 불과하며 거의 ‘제로 인상’이다. 일본 직장인들이 “급여가 올라가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른 나라에 비해 일본의 임금은 분명히 낮다. 최고인 미국은 6만9391달러로 일본과는 44% 격차다. 일본은 OECD 35개 회원국의 평균 4만9165달러보다 22% 낮다. 일본의 평균 임금은 한국보다 3445달러가 적다.
구글·페북 등 대학·연구소 거액 후원..."윤리적 문제 있다" 지적
유럽의 주요 대학들이 구글,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 같은 방식이 윤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구 대상이 주요 자금 제공자이기 때문에 이들의 압력을 받아 공정하고 투명한 연구가 이뤄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애플, 개인 아이폰 들어다본다···'아동 음란물' 찾아내 고발
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개인의 아이폰에서 아동 음란물 이미지가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업로드되는 게 탐지되면, 아이폰에서 사용자의 인적사항 등을 사법당국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기존의 아동 음란물 이미지 식별 오류를 1조분의 1로 줄이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고안했고, 식별 대상은 동영상을 제외한 이미지에만 한정된다.
일손 모자란 미 유통기업들, 직원에 100% 학자금 '당근’
대형 유통업체 타깃은 미국에서 일하는 모든 정직원과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대학교 학비와 교재비를 지급한다고 CNN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타깃 매장과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34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미 40개 대학에서 제공하는 250개 비즈니스 관련 프로그램을 공짜로 수강할 수 있게 된다. 타깃에 앞서 미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가 지난주 미국 내 직원에게 대학 학자금과 교재비를 제공하겠다는 비슷한 발표를 내놓은 바 있다. 미국의 유통회사들이 잇따라 학자금 지원책을 마련한 것은 최근 고용난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부터 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급증한 탓에 이들 기업은 매장과 물류센터에서 일할 직원을 더 뽑고 싶어하지만, 지원자가 적어 인력난을 겪고 있다.
Governance (지배구조)
"나스닥 기업, 이사회에 여성·소수자 1명 이상씩 뽑아야"
지난 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 기업은 이사회에 적어도 여성 이사 한 명과 소수 인종 혹은 성소수자(LGBTQ) 이사 한 명을 선임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합당한 설명을 내놔야 한다. FT는 “나스닥 상장 기업들은 내년부터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며 “이사회 규모에 따라 앞으로 2~5년 안에 이 규정이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안은 지난해 12월부터 나스닥이 추진해온 것으로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한 것으로 얼려졌다.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 나스닥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 기업의 75% 이상이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 상장 기업은 3300개가 넘는다.
Corporate Risk (기업 리스크)
직장 내 백신의무화 논쟁 가열… 영국 인권위, '인권 침해' 경고
가디언 등의 유력 외신은 1일(현지시간) 영국의 평등 및 인권위원회(EHRC)를 중심으로 직장 내 백신 의무화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평등인권위는 성명에서 “요양원과 같은 사례에서 고용주가 직원과 고객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기업의 접근 방식은 비례적이고 비차별적이어야 하며,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권까지 제한하는 과도한 백신 의무화에 우려를 보인 것이다.
'불매운동' 조짐까지… 성추문에 휘말린 글로벌 게임사들
5일 IT업계과 외신, 국내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따르면 미국 게임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라이엇게임즈, 프랑스 게임 기업 유비소프트 내부 직원들이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에서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관련 "단순히 책임자 한 두명이 사임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인사부에 해당하는 모든 직원을 해고하는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여성의 학대를 자행하는 기업의 제품은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겠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유저들은 유비소프트와 관련해선 "제품을 사고 싶지 않다" "게임 내에선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작 게임사 내부에선 전통적인 차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게임사들의 성추행, 성폭행 논란은 지난달 20일 고소를 당하면서 불거졌다.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콜오브 듀티 등 유명 작품을 개발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이날 성폭력과 성차별을 방치한 혐의로 캘리포니아 공정노동주택부(DEFH)로부터 고소 당했다.
알리바바, 이번에는 직장내 ‘여직원 성폭행’ 스캔들 곤욕
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최근 여성 직원이 보고한 성추행과 성폭행 관련 사건에 대해 경찰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알리바바의 한 여직원은 사내 게시판에 산둥성 지난시로 출장 중 자신의 상사인 매니저와 고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발 글을 올렸다.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내게시판에 "(이번 성폭행 사건은) 충격적이고 화가 나고 부끄럽다"면서 "해당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알리바바 전 직원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