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가트너(Gartner)가 선정한 '올해의 공급망 혁신상'을 수상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랑스 기업이다. 주택·빌딩, 공장, 데이터센터, 오일·가스, 조선업과 중공업 등 전력을 사용하는 모든 산업 분야에 에너지 관리와 공정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
2019년 272억유로(약 37조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사업별로는 에너지 관리 분야 76%, 산업 자동화 분야 24%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약 100개국에서 13만5000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다.
슈나이더는 지속가능성 핵심목표는 ▲기후변화 ▲순환경제 ▲건강 및 평등 ▲윤리 ▲사회발전 등이다. 매 분기마다 지속가능성 성과를 공시하고 있다. 183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에너지 관리·자동화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분야에서도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7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윤리적 투자 주식 시장 지수(FTSE4GOOD) 유럽의 환경 리더 지수, 미국 투자 회사 MSCI(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지수)에서 지속가능성 AAA 등급으로 등재되었다. 지난해에는 미국 컨설팅 기관 나이트(Knight)에서 선정한 가장 지속 가능한 글로벌 100대 기업에 7년 연속 포함되기도 했다. 7500개 이상 기업 중 전체 29위, 산업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3년 연속 블룸버그 성평등 지수(Bloomberg Gender Equality Index)에 편입되기도 했다.
핵심 지속가능성 이슈,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관리 기업으로서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이다. 사업 운영과정에서 효율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 솔루션 개발이라는 두 가지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슈나이더는 기존의 항공 화물ㆍ트럭 등을 대체하는 전기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과 같은 저탄소 운송 기술을 도입해, 2017년 대비 2019년 이산화탄소를 10% 감축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DHL과 제휴를 맺어 전기차를 이용해 카자마르 유통센터 주변 100km 고객에게 배송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체 친환경 제품 라벨인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 인증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처리가 가능한 제품의 수명이 다했을 때, 폐기 매뉴얼을 참조해 해체한 후 부품 성격에 따라 재활용 또는 폐기처분할 수 있게 한다. 슈나이더 전체 제품의 75%가 친환경 라벨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 말 기업 매출의 55.2%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졌다.
유럽 연합의 유해 물질 및 고위험성 우려 물질에 관한 제한 지침(RoHS, REACh 등)을 지켜 재활용 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혁신을 통한 에너지 관리
슈나이더는 전력·자동화·제어 사업분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통합 에너지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10월 스페인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해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50%를 감축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라는 통합 건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용 IoT를 활용해 에너지 관리와 공정을 최적화한다. 대표적으로 데이터센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업용 빌딩, 병원 등에 운영기술(OT, Operating Technology)과 정보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을 연결한 에너지 관리 통합 솔루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슈나이더 인터내셔널사업부 총괄 부회장인 뤼크 레몽은 "20년간 배출량 절반 감축은 과감한 목표지만, 우리는 기업으로서 솔루션을 통해 기여해야 한다"며, "단기간에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새 건축물로 모두 바꿀 수는 없지만 디지털화를 통해 기존 시설과 산업 기반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슈나이더는 그리드(grid) 및 산업용 전기 설비에 사용되는 '산업용 표준의 온실가스 물질(SF6, sulfur hexafluoride)' 대신 순수 공기를 사용하는 'SM AirSeT 중전압 개폐기'를 개발했다. 이는 온실가스가 아닌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녹색 및 디지털 중전압 기술로 산업 에너지 효율성 상(The Industrial Energy Efficiency Award)을 수상했다.
지난 17일에는 공급망 평가기관 가트너(Gartner)가 선정한 '올해의 공급망 혁신상'을 수상했다. 슈나이더는 전 세계 44개국 200개 제조공장과 97개 유통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8만6000명의 인력이 글로벌 공급망에 종사하고 있으며 자동화 기술로 매일 15만개 이상의 주문라인을 처리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글로벌 에너지 지속 가능성 서비스 담당 부사장 빌 브루어( Bill Brewer) 는 “에너지와 자원 관리는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재무 및 평판 위험을 감수 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