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유명 슈퍼마켓 체인점인 세인즈버리, 까르푸, 하홀드 델하이즈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에 관련된 것으로 밝혀진 몇몇 브라질산 육류 제품을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환경단체인 ‘마이티어스’와 브라질의 시민단체인 ‘헤포르테르 브라질’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의 육류 가공 산업은 오랫동안 공급망과 기후 변화에 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일 헤포르테르 브라질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JBS, 마르프릭, 미네르바 등의 공급망 가공 업체에 의해 도살된 가공육이 브라질의 불법 삼림 벌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삼림 벌채율 상승의 주범, 소고기 가공 산업
브라질은 현재 10년 동안 높은 수준의 산림 손실을 겪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삼림 벌채 모니터링을 통해 감지한 총 삼림 벌채 면적은 총 1만1088평방킬로미터다. 2018년보다 9.5% 늘어난 수치다.
과도한 축산업이 요인으로 꼽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정부는 축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제한된 토지를 마련하고 같은 면적에서 기존보다 더 많은 소고기를 생산해낼 수 있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어진 소고기 수요가 많다는 게 그 이유다.
지난달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기후 정상 회담 이후 삼림 벌채를 중단하라는 압력이 높아졌다. 그 결과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인 열대 우림과 사바나가 개간된 땅에서 사육되는 가축으로 지원되는 육류 생산을 2030년까지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인즈버리, 까르푸, 및 하홀드 델하이즈도 이 같은 조치에 발맞춰 CO2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소고기 공급망을 정리하기로 했다. 세인즈버리는 자체브랜드인 ‘콘 비프’의 브라질 공급망을 교체하고, 벨기에 까르푸는 JBS합작법인이 만든 육포 제품을 없애기로 했다. 네덜란드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알버트 하인은 모든 상점에서 브라질산 소고기 소싱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까르푸는 "모든 운영 국가에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고, 세인즈버리는 "브라질의 소고기 산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으며 해당 부문의 공급망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육업자들과 협력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