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헬스케어 대기업 존슨앤드존슨(J&J)이 수천 건의 소송과 주주 압박에 직면했다. J&J의 베스트셀러인 베이비 파우더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되면서다.

작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J&J사의 베이비 파우더에서 석면의 일종인 온석면(chrysotile fibres)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베이비 파우더는 탈크(Talc)를 기반으로 생산되는데, 탈크의 침전물에서 발암성 물질인 온석면 섬유질이 발견된 것이다. 이는 체내로 들어갈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 

FDA의 발표로 J&J는 지난 2020년 미국과 캐나다에서 베이비 파우더 판매를 중지했다. 베이비 파우더는 J&J 미국 소비자보건 사업의 0.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J&J는 자사의 베이비파우더가 유해하다는 점을 강력히 부인하며 “북미 판매 중단은 제품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북미에서 베이비 파우더 판매를 중지하게 된 배경에는 3만 4000건 이상의 소송이 있다. 지난 1999년부터 베이비 파우더를 사용한 1만 1700명의 여성들이 난소암에 걸렸다고 주장해왔다.  

J&J는 소송 때마다 탈크 사용으로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는 코호트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J&J는 화장품 탈크가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엄격한 검사 기준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독립된 실험실, 대학, 그리고 세계 보건 당국에 의해 석면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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