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그린은 엑손모빌, 쉘, PG&E 등 화석연료 기업을 상대로한 기후 소송이 지난 몇 년간 ESG 소송의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환경을 넘어 사회(Social) 영역으로 소송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의 은네카 치케오비(Nneka Chike-Obi) 지속가능금융 담당 이사는 “근로조건과 공급망에 대한 정부와 투자자들의 철저한 검토가 사회 영역에 대한 기업 공시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전망했다.
더불어, 치케오비 이사는 "데이터 유용성이 개선됨으로써 이해관계자가 기업 공시 내용과 기업 행동 일치 여부를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불일치가 확인될 경우 그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이 증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녀는 “기후는 가장 시급한 실존적인 위협이지만 수많은 이슈들이 규제망에 들어왔다”며 사회 영역에 대한 소송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사회 영역 소송은 광범위한 사회 이슈와 얽혀 있으며, 파장이 커질수록 소송 빈도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피치(Fitch)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이후 4200건의 소송이 의료 산업계에서 발생하는 등 근로 관련 소송이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미투운동(#MeToo)으로 촉발된 여성 직장 차별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성차별 소송 또한 증가 추세다.
인종 차별에 대한 소송도 눈에 띈다. 이달 초,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공장에서 흑인 근로자에 대한 광범위한 혹사 행위로 고소를 당했다. 공장 시설 관리자였던 마크 케이지는 재직 당시 사내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했지만 묵살됐고, 결국 본인이 해고 조치를 당했다며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케이지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캘리포니아 테슬라 공장 화장실 대부분에는 나치 문양을 포함해 인종 차별적인 상징과 문장이 적혀 있다”며 그러한 분위기 아래서 근로자들이 인종차별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담겼다. 더불어 그는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 과정에서 안전 수칙 또한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현실적인 생산 목표를 세워, 고객과의 약속을 이행한다는 명분으로 근로자 안전을 위협하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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