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시장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이 결부되면서 탄소 크레딧 시장에 과열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F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2000만개의 탄소 상쇄물(offsets)이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됐다고 한다. 이로 인해 탄소 상쇄물의 가격 또한 급상승하고 있다.
S&P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나무 심기와 같은 ‘자연 기반(nature-based)’ 상쇄물의 경우 2021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톤당 4.65달러(5700원)에서 14달러(1만7000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우선 글로벌 넷제로 수요의 폭증이 가장 큰 원인이다. 유엔의 ‘레이스투제로(Race to Zero)’ 캠페인이 가입해 넷제로를 선언한 기업이 무려 5000개가 넘는 상황이다. 2020년만 해도 2050년 넷제로가 대세였으나, 지난해부터는 2040년 넷제로 선언으로 넷제로 달성 연도가 계속 앞당겨지는 추세다.
과학기반감축목표(SBTi)의 경우 자체 감축을 90~95%까지 하고 그래도 마지막까지 할 수 없는 5~10%는 상쇄를 하도록 하지만, SBTi 기반 넷제로 선언이 아닌 기업들은 일단 상쇄물을 구입해서라도 넷제로 달성시기를 앞당기려는 곳들도 많다. 탄소 상쇄물이란 제3자가 개발도상국 등 외부에서 조림사업을 하는 등 탄소감축을 했다는 인증서인 ‘감축 크레딧(Credit)’을 말하는데, 직접 감축보다 아무래도 비용이 싸기 때문에 기업들이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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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란희 chief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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