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가 기업의 ESG 목표 달성을 위한 효율적인 압박 수단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헤지펀드 업계는 "공매도는 가치의 문제가 아닌 투자 수단"이라며 이를 ESG 투자에서 금지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EU나 영국 금융당국도 공매도에 대한 초점을 맞추면서, 공매도에 대한 업계 논의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투자 방법이다. 헤지펀드 업계를 대표하는 매니지드펀드협회(Managed Funds Association, 이하 MFA)는 공매도가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기업들에게 투명 경영을 압박해 자본지출을 최대 1400억 달러(약 18조 원)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MFA의 CEO인 브라이언 코벳은 블룸버그에 “ESG에서 공매도의 역할은 오랫동안 논의 주제였다. 이번 논문은 ESG를 포트폴리오에 통합하기 위한 도구로 기업의 자본 비용과 효율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정량적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P500 내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16개 기업은 S&P500 내 스코프 1, 2(Scope 1, 2) 영역에서 전체 편입 기업 총배출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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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editor
kitty8510@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