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시장의 성장에 관한 기대감이나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해당 기업들의 매출이나 성장세에 관한 회의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대체육의 대표주자인 '비욘드미트(Beyond Meat)'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올초 "비욘드미트 주식에 대한 공매도들이 지난해 10월말 이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가 하락으로 돈을 버는 공매도들이 쌓였다는 건 투자자들이 비욘드미트의 미래를 어둡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2019년 나스닥에 상장한 비욘드미트는 한때 주가가 234.9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58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보다 낮은 1억640만달러(1200억원)를 기록한 데다, 분기 기준으로 주당 0.87달러의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전문 데이터제공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비욘드 미트에 쌓인 공매도 주식은 전체의 42%로, 미국 상장기업의 러셀 1000지수 중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한다.
심지어 엔론의 붕괴를 예상했던 뉴욕 소재 헤지펀드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Kynikos Associates) 설립자는 "(비욘드 미트의 주가 상승은) 짧은 기회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KFC가 비욘드미트의 식물 기반 치킨 너겟을 미국에 출시하는 등 다양한 호재성 발표에도 주가는 반응하지 않고 있다. 비욘드 미트는 지난해 서구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노동력 부족에 따른 비용 상승, 물류 운송 지연 등 공급망 대란이 겹쳐 심각한 마진 압력에 처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