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변환 스타트업 트웰브가 사용하는 리액터의 모습./ 트웰브
탄소변환 스타트업 트웰브가 사용하는 리액터의 모습./ 트웰브

탄소 변환 스타트업, 트웰브가 1억3000만 달러(약 1691억 3000만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조달받았다. 

이 스타트업은 탄소변환 기술로 석유가 아닌 공기를 이용해 소재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집된 탄소로 화학물질을 만드는 탄소 변환 회사 ‘트웰브(Twelve)’는 화석 연료 대신 포집된 탄소를 화학 물질 및 재료, 연료를 만들어 배출을 막는 기술을 사용한다. 물과 재생에너지를 투입해 탄소 없는 제품으로 변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웰브는 CO2 전기 촉매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인정받고 있는 스탠퍼드 대학교 자라밀로(Jaramillo) 교수 그룹 출신의 에토샤 케이브(Etosha Cave) 박사와 켄드라 쿨(Kendra Kuhl) 박사의 획기적인 발견에서 비롯되었다.

2015년, 케이브 박사와 쿨 박사는 연구에서 더 나아가 화석 연료 대신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화학물질을 만들어 배출량을 줄이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후 그들은 동료 스탠퍼드 대학 졸업생이자 클린 테크 기업가인 니콜라스 플랜더스(Nicholas Flanders)와 함께 트웰브를 공동 설립했다. 

현재 트웰브는 CO2 전기 촉매 및 전기화학 리액터 설계 분야에서 최첨단 전문성을 갖춘 전기화학자, 재료 과학자, 엔지니어들로 팀을 구성 후 업계 리더들과 협력해 탄소 변환 기술을 대규모로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체 R&D 시설과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관리하는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의 리소스를 활용해 솔루션을 확장하는 툴과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판가이아의 선글라스. 트웰브의 기술을 이용해 렌즈를 만들었다./판가이아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판가이아의 선글라스. 트웰브의 기술을 이용해 렌즈를 만들었다./판가이아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트웰브의 주력 기술

컬럼비아 SIPA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화학 물질, 재료, 연료 생산을 위한 소스를 화석연료에서 포집된 탄소로 교체하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웰브는 제품 및 공급망의 석유화학 제품을 CO2Made® 화학물질, 재료 및 연료로 대체하기 위해 세계 최대 브랜드와 함께 수천 가지 일상 제품에서 배출을 제거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구현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CO2Made® 를 이용해  P&G의 타이드(Tide) 세제 속 이산화탄소 성분을 대체하거나, 쇼피파이 및 미 공군이 사용 중인 석유화학 및 화석 기반 운송 연료는 E-Jet®와 같은 탄소 중립 연료로 대체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회사의 첫 번째 상용 제품은 지속 가능한 패션 브랜드인 판가이아(PANGAIA)와 트웰브가 협업해 만든 선글라스 라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CO2Made® 로 만든 폴라카보네이트 성분을 이용해 선글라스 렌즈를 만들었다. 

그밖에 트웰브의 기술을 이용하는 기업은 메르세데스-벤츠, P&G, 쇼피파이(Shopify), NASA, 그리고 미 공군 등이 있다. 이외에 자동차, 가정 및 의류산업은 물론 정부 기관 및 글로벌 기술 기업을 위한 제품을 만들고 배출가스를 전환하고자 노력 중이다.

트웰브의 공동 창립자 중 한명인 니콜라스 플랜더는 “기업들과 정부들은 더 이상 의류와 세척 제품에서부터 전자제품과 제트 연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들어가는 탄소를 화석 연료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이 새로운 기술을 통해 기업들이 지금보다 더 빨리 넷제로 목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웰브는 최근 DCVC의 주도하에 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트웰브
트웰브는 최근 DCVC의 주도하에 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트웰브

 

트웰브, 1억 3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

트웰브의 창립자들이 모여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 DCVC
트웰브의 창립자들이 모여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 DCVC

지난 1일, 트웰브는 포집된 CO2에서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술의 엔지니어링, 제조 및 배포 가속화를 위해 1억3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자금 조달 라운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탈 및 사모펀드 회사인 DCVC(data collective)가 주도했으며 카프리콘 테크놀로지 임팩트 펀드(Capricorn Technology Impact Fund)와 카본 다이렉트 캐피털 매니지먼트(Carbon Direct Capital Management)가 참여했다.

브레이크아웃벤처스(Breakout Ventures), 뮌헨리벤처스(Munich Re Ventures), 엘리멘텀벤처스 (Elementum Ventures), 마이크로소프트 기후혁신펀드(Microsoft Climate Innovation Fund)도 참여했다.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Chan Zuckerberg Initiative )로부터 시리즈 B와 전략적 프로그램 투자 또한 확보했다.

DCVC의 관리 파트너인 재커리 보그(Zachary Bogue)는 "더 많은 회사와 조직이 탄소 중립 목표를 채택함에 따라, 배출량을 규모에 맞게 줄이기 위해 트웰브가 지닌 기술이 시급히 필요해졌다. 2018년에 트웰브의 시드 라운드를 이끈 이후 우리는 그들의 기술이 배기가스를 상쇄할 뿐만 아니라 배기가스를 제거하는 데 중요한 솔루션을 기업에 제공한다는 사실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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