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 정보기업 피치북이 탄소 포집 등 탄소 배출 관련 기술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가 2022년 138억 달러에 달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피치북
벤처 투자 정보기업 피치북이 탄소 포집 등 탄소 배출 관련 기술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가 2022년 138억 달러에 달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피치북

 

벤처 투자 정보기업 피치북이 탄소 포집 등 탄소 배출 관련 기술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가 2022년 138억 달러(약 17조 7000억원)에 달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벤처캐피털 거래는 2022년에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탄소 및 배출 기술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높았다. 총 투자 금액은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2021년의 기록인 141억달러(약 18조원)보다 2% 밖에 낮지 않았다. 

피치북은 규제 변화와 탄소 배출량 감축 공약으로 탄소 관련 기술에 대한 초기 단계 기업들의 투자가 촉진됐다며 녹색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보조금을 포함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의 탄소 정책 관리자인 잭 안드레아센(Jack Andreasen)은 환경 전문 매체 그린비즈를 통해 "탄소 기술 폭발의 진정한 원동력은 45Q 수정안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 45Q 세금 공제는 원래 탄소 기술 회사에 탄소 포집 및 저장 톤당 50달러(약 6만원)를 할당했지만 지속 가능한 수익원을 창출하기에는 너무 낮았다. IRA의 2022년 수정안은 이러한 수익을 톤당 최대 180달러(약 23만원)까지 높이는 동시에 프로젝트 자격 기준을 낮추어 더 많은 회사를 위한 재정적으로 유리한 시장을 열어주었다. 

탄소 배출 관련 벤처캐피탈의 2022년 총 투자 금액은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2021년의 141억 달러(약 18조원)보다 2% 밖에 낮지 않았다./ 피치북
탄소 배출 관련 벤처캐피탈의 2022년 총 투자 금액은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2021년의 141억 달러(약 18조원)보다 2% 밖에 낮지 않았다./ 피치북

 

벤처캐피탈 투자가 늘어난 원인은 다양한 탄소 제거 방법의 출현

보고서는 2022년에 벤처캐피털 투자가 최고치를 기록한 이유로 다양한 형태의 탄소 제거 방법이 나타난 것을 꼽았다. 

실제로 2분기에 클라임웍스(Climeworks)는 시리즈 F 라운드를 통해 6억5000만달러(약 8931억원)를 유치했고, 카본 클린(Carbon Clean)은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1억5000만 달러(약 193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카본 클린은 기술 라이선스 및 솔루션 공급, 설계, 구축, 자금 조달 및 운영을 포함해 넷제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기업이다. 클라임웍스는 현재 연간 4000만톤의 탄소를 포집해 땅속에 영구 저장하는 사업을 아이슬란드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3분기에는 탄소 변환 기술로 석유가 아닌 공기를 이용해 소재를 만드는 트웰브(Twelve) 가 시리즈 B 라운드에서 1억 3000만 달러(약 1674억원)의 펀딩에 성공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의 통과로 투자자들이 탄소 포집 벤처에 대한 지출을 늘리도록 장려하고 향후 자금 조달을 촉진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2022년 말부터 급격히 감소한 사모펀드의 기업 자금 조달

그러나 벤처캐피털에서 사모펀드에 이르는 기업 자금 조달은 2022년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및 세계 경제에 대한 투자 우려가 높아지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2022년 마지막 분기동안 가장 큰 규모로 이루어진 탄소 배출 계약은 쉐브론 테크놀로지 벤처스(Chevron Technology Ventures)가 주도한 캐나다의 탄소 포집 하드웨어 회사 스반테(Svante)의 거래였다. 규모는 3억 1800만달러(약 4099억원)다. 이 자금은 필터 제조 시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4분기의 가장 큰 거래 중 하나는 청정 화학기업인 솔루젠(Solugen)의 것으로 스웨덴의 투자 회사인 기네비크(Kinnevik), 로워카본 캐피탈(Lowercarbon Capital)이 이끄는 시리즈 D를 통해 2억 달러(약 2578억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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