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셈블리OSM의 홈페이지
어셈블리OSM의 홈페이지

CNBC는 12일(현지시각) 비행기를 만드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이 스타트업은 에셈블리(Assembly) OSM으로, 자동차와 비행기 제조에 사용되는 기술로 거대한 구조물을 더 빠르고 싸면서도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모듈형 건축물을 활용한다.

건설에서 운영까지 전 과정을 포함하면 부동산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40%를 차지한다. 건물을 짓는 데 걸리는 시간과 현장에 필요한 작업자와 차량의 수를 줄이면 이러한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낮은 층을 주로 하는 다른 프리팹(fre-fab) 건설업자들과는 달리, 어셈블리(assembly)는 10층부터 30층 사이의 고층 빌딩에 집중되어 있다. 현재의 주택 부족과 기후 변화 모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 때문이다.  

어셈블리 OSM의 CEO 앤드류 스타니포스(Andrew Staniforth)는 ”우리는 실제로 이러한 빌딩을 설계하기 위해 항공우주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건물을 훨씬 더 상세하게 모델링하고 있다”고 CNBC에 설명했다. 

 

모듈 방식으로 제작한 뒤 건설, 공사기간 단축과 온실가스 감축

창업 4년차인 이 회사는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여러 개의 전문 공장에서 빌딩을 조각조각 설계하고 건설한다. 모듈로 설계하고 건설함으로써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스타니포스 CEO는 ”우리는 실제로 자동차와 비행기가 생산되는 방식을 살펴보고 있으며, 그곳에서 매우 견고한 분산된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스타니포스 CEO는 ”항공우주산업 종사자들이 날개, 엔진, 동체를 만드는 곳이라면 우리에게는 욕실, 주방, 바닥, 벽, 천장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들을 우리 시설에서 조립해서 클립으로 건물에 고정시킨다”고 말했다. 즉 각기 부속물을 따로 제작한 다음 건물에 고정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조립 방법을 통해 건설 현장에서 필요한 화석연료 트럭의 수를 줄여 배출량을 70% 줄였다고 회사 측은 주장한다. 건물 자체의 중량도 가벼워지고 냉난방으로 인한 향후 탄소 배출 또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건물의 라이프사이클 전체에 걸쳐 30-40% 적은 내장 탄소를 달성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파산신청을 한 카테라 등 다른 모듈러 주택 건설업체와 달리, 어셈블리OSM은 특정 공장에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소에 있는 공급자와 제조사의 대규모 네트워크를 이용한다. 

어셈블리OSM의 투자자 중 한 명인 RSE 벤처스(Ventures)의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맷 히긴스(Matt Higgins)은 ”이 회사는 단지 또 다른 모듈러 건설 회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은 엄청난 변화”라며, ”변화와 혁신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강하고, 뿌리 깊은 참여자들이 지배하는 업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히긴스는 “조립팀은 항공우주산업에서 자동차산업으로 기술을 차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거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나 일론 머스크가 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CNBC에 말했다. 

어셈블리OSM의 조립비용은 기존 건축과 비슷하지만 더 빠르다. 이는 요즘 미국의 건축시장 트렌드와도 부합한다. 이 스타트업은 우선 아파트와 호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뉴욕시,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로스앤젤레스에 첫 프로젝트를 세울 예정이다.

어셈블리OSM는 피프쓰 월 클라이밋(Fifth Wall Climate), 제프리스 그룹(Jefferies Group), 만타 레이 벤처스(Manta Ray Ventures), FJ 연구소(labs), RSE 벤처(Venture), 시그니아 벤처 파트너스(Signia Venture Partners) 등이 투자, 6200만달러(약 853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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