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물을 에디와 함께 선정한 스프링와이즈의 홈페이지
친환경 건물을 에디와 함께 선정한 스프링와이즈의 홈페이지

지속가능성 전문미디어 에디(edie)는 14일(현지시각) 세계 녹색 빌딩 주간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건물 5개를 파트너인 스프링와이즈(Springwise)와 함께 선정, 발표했다. 스프링와이즈는 지난 20년 동안 혁신적인 사고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큐레이팅해 왔다. 

세계녹색건축협의회(이하 WGBC)에 따르면, 전 세계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의 40%가 건설 환경에 의해 발생한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IEA의 넷제로 시나리오를 충족시키려면 기존 건물 재고의 20%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신축 건물이 2030년까지 넷제로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세계 녹색 빌딩 주간은 올해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WGBC 이니셔티브는 저탄소 및 고탄력 지속가능한 건설 솔루션을 확장하기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에 선정된 5개의 건물은 그 대표사례들이다. 

 

태양 파사드(facade)가 설치된 호주 고층 건물

호주의 건축회사 스튜디오 케논(Studio Kennon)은 멜버른에 있는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여 스스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고층 건물과 함께 그린 빌딩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빌딩은 지붕에 있는 태양 전지 외에 1182개의 태양 전지판으로 이루어진 파사드를 가지고 있다. 

파사드는 독일 아반시스(Avancis)가 개발한 기존 태양 전지판보다 일반 외부 건물 유리에 가까운 혁신적인 패널을 사용한다. 실제로 각 유리 패널은 일반 파사드 패널과 동일한 두께를 가지는데, 박막 태양전지가 내장돼 있다. 또한 패널은 짙은 회색에서 짙은 파란색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제공된다.

태양광 발전을 추가하는 것 외에도 그늘을 제공하고 에어컨 사용을 줄인다. 완공된 건물은 에너지 사용량보다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실제 건물 운영을 하면 탄소 배출이 네거티브가 된다. 

 

기록을 깨는 목조 건물

목재 골조 건물은 크로스 라미네이트 목재(CLT)의 등장으로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이 제품은 단단한 천으로 만든 목재를 여러 겹 붙여서 만든 공학적 목제품이다. 목재 층을 직각으로 접착함으로써 CLT는 강도와 유연성을 모두 달성할 수 있다. 이 재료는 강철, 콘크리트, 유리보다 지속가능할 뿐만 아니라 건강과 웰빙에도 상당한 이롭다고 주장하는 건축가들에게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계획 중이거나 건설 중인 고층 목재 골조 건물이 다수 있지만 취리히 인근의 스위스 프로젝트는 2026년에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재 주거용 건물이 될 것이다. 로켓 앤 티거리(Rocket & Tigerli)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고층 타워를 포함한 4개의 건물로 구성된다.

이 타워는 100미터 높이에서 내하중 목재로 지어진 주거용 건물 기록을 세울 것이다. 이는 목재가 콘크리트와 철골 건축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초고층 빌딩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래형 소형 자가발전 주택

전미중개업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ctor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난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현재 2001년 이래로 550-680만 가구의 주택 부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부족은 집값과 임대료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 문제에 대처하는 기업 중 하나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인 코스믹(Cosmic)이다. 이 회사의 설립자인 사샤 조키치(Sasha Jokic)는 이 작은 집들이 새로운 임대 부동산을 만들어냄으로써 격차를 메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또한 코스믹의 주택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주택 부문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도록 설계되었다.

코스믹 디자인의 성공 비결은 내장된 태양광 발전 및 배터리를 포함한 표준화된 프레임이다. 각각의 작은 집에는 지붕과 바닥, 기계, 전기, 배관 시스템도 내장되어 있다. 모듈식 설계로 되어 있기 때문에 건설 인부 없이도 쉽고 빠르게 집을 조립할 수 있다. 이 주택들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도록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재생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에너지 요금 청구서가 없는 영국의 주택

옥토퍼스 에너지(Octopus Energy)는 영국 최대 독립 에너지 공급 업체인 오프사이트 건설 전문가 일케 홈스(Ilke Homes)와 제휴하여 에너지 요금이 전혀 없는 영국 최초의 주택을 건설했다.  

영국 남동부 에섹스(Essex) 지역의 획기적인 개발은 영국에서 가장 큰 무탄소 주택 개발이 될 것이다. 파트너십의 개시를 축하하기 위해, 24시간 365일 동안 무료 청정에너지로 가동되는 공장 건설의 준단독 주택 2채가 현장에 설치되고 있다. 이들은 개발 중인 153가구 중 첫 번째 주택이며, 이 중 101가지는 탄소 제로, 즉, 자체적으로 청정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이 주택들은 에너지 소비를 관리하고 거주자들이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 공급원 히트 펌프, 태양광 패널, 배터리 저장고가 설치될 예정이다. 개발이 끝나면 일케 홈스 파이프라인이 3500가구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일크 제로(ilke ZERO)' 프로젝트 아래 2030년까지 에너지 요금 청구서가 없는 주택 1만 채를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후베이(Hubei)성 수직숲 단지

회사인 스테파노 보에리 아치테티 차이나(Stefano Boeri Architetti China)는 올해 초 중국 황강시에 위치한 최초의 수직 숲 단지 건설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 단지는 4.54헥타르(약1만3000평)의 면적에 5개의 탑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중 2개는 수직 숲으로 설계되었다. 타워는 404그루의 나무, 4620그루의 관목, 2408평방미터(약728평)의 다년생 풀, 꽃, 그리고 기어오르는 식물이 심어진 열린 발코니가 결합되어 있다.

수직 복합 건물에 재배지를 포함하면 미적 매력이 더해질 뿐만 아니라 건축가들은 연간 22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11톤의 산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모든 식물들은 지역 기후를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선택되었고, 어렵게 제자리를 찾아냈다. 두 개의 포레스트 타워에는 총 209곳의 입주자들이 들어왔다.

건축가에 따르면, 두 개의 주거용 타워는 개발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상징한다. 개방된 발코니와 폐쇄된 발코니의 조합은 '자연과 인간의 생활환경 사이의 과도기적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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