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혁신에 대한 투자가 ESG의 중요한 부분"

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혁신에 대한 투자가 ESG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18일(현지시각) CNBC 인터뷰에서 밝혔다.

빌 게이츠는 ESG의 자격요건을 과장하는 기업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기업의 지속가능성 자격요건이 종종 논란이 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기업에 대한 투자여부를 평가하는 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가 믿는 부분은 혁신을 가속화하는 부분”이라며, "나에게는 누구에게 투자하지 않느냐가 아니라 누구에게 투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올해 초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펀드의 ESG 자격에 대한 오도나 기만적 주장을 막기 위해 해당 펀드에 대한 공시 요건을 높이는 새로운 규정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대표적인 기후기술 투자회사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의 설립자이기도 한 빌게이츠는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 대안보다 깨끗한 기술을 선택하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회사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빌게이츠는 "나는 사람들이 이러한 투자를 하고 친환경 기술의 고객이 되는 데 강한 포인트를 준다"며, "(ESG에서) E 부분은 많은 논란이 있지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기업에 투자할 때 사람들이 바라보는 요소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금융서비스업체 리피니티브 리퍼에 따르면, 글로벌 ESG펀드는 2019년 2850억달러(약 408조원), 2020년 5420억달러(약 777조원)으로, 2021년 11월말까지 6490억달러(약 930조원)을 기록했다. 

빌 게이츠는 ESG 기준에 대해 "전체적인 측정이 약간 미숙하다"면서도 "현장은 더 성숙해질 것이며, 환경적인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정말로 ESG 정보를 얻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속가능미디어 그린비즈의 18일(현지시각) "기후 로비 전략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설립자인 빌 게이츠로부터 힌트를 얻어 훨씬 더 적극적이고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빌 게이츠는 IRA가 미 의회를 통과하도록 배후에서 역할을 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빌 게이츠는 "나는 개인적으로 IRA의 많은 것에 관여했고, IRA를 통과시키기 위해 주요 상원 의원들과 함께 작업을 했다. IRA는 어떠한 개인의 재산보다 훨씬 대단한 것"이라고 뉴욕 타임즈 논평에서 고백했다. 

IRA의 중요한 핵심에 대해서 빌 게이츠는 뉴욕 타임즈에 "미 의회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단일 기후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는 논평을 쓰기도 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정책 옹호와 강력한 지속가능성을 결합, 기후 친화적인 행보를 추구하는 다른 대기업들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가 되겠다고 약속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9월말 야심찬 두 가지 정책을 들고 나섰다. 하나는 탄소정책이고 나머지 하나는 전기정책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탄소정책은 크게 탄소 보고, 탄소 감소, 탄소 제거로 나뉘고 있다. 먼저, 탄소 보고에 관해서 ▲온실가스 보고 메트릭스 추진 ▲기업 온실가스 공개 촉진 ▲신기술을 활용하는 새로운 기업 탄소 공개 및 조달 보고 정책을 지지한다. 

또한, 탄소 감소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결과 기반 멀티섹터 툴킷(tool kit) 지원 ▲그리드 탈탄소화를 두 배로 강화 ▲발전을 위한 설계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탄소 제거를 위해서 ▲명확한 회계 및 고품질 표준을 추진 ▲내구성이 높은 (탄소제거) 솔루션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새로운 탄소 제거 정책을 지지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전기정책은 전력망과 관련된 공공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다. 이는 세 가지 기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청정 전력 발전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그리드 인프라의 현대화 및 개선 ▲탄소가 없는 그리드를 지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