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를 투자에 통합하는데 데이터 수집, 분석을 최우선 과제로 손꼽아

노던 트러스트 보고서의 표지
노던 트러스트 보고서의 표지

수년간 유럽 펀드시장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구성된 미디어 펀드유럽(Funds Europe)은 3일(현지시각) 노던 트러스트(Northern Trust Corporation)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노던 트러스트와 PwC전략은 올 2분기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ESG 시장조사를 수행해 기업에 대한 태도, 미래 요구 및 선호도, 주요 동향 및 시사점을 조사했다. 연구에 의하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기관투자자들의 중심 과제인 것이 확인됐다.

'ESG의 기관 투자에 대한 각인' 보고서는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뜻하는 약칭) 및 미주 지역의 자산운용사의 89%와 자산 소유자의 79%가 ESG를 투자 프로세스에 통합하는 데 있어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두 번째 과제로는 자산운용사의 83%와 자산 소유자의 85%가 "ESG에 대한 투명성 및 보고 개선"을 손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ESG 규제 준수, ESG 리스크 확인, ESG 데이터를 의사결정에 반영 등이었다.

또, 자산운용사의 82%와 자산 소유자의 77%가 지속가능한 투자 데이터를 보호하고 정규화하는 것이 5 대 과제 중 하나라고 언급하면서, 표준화되고 비교가능한 지표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ESG를 추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76%)이 제일 많았고, 기업 가치에 더 잘 부합(53%), 주주 수익 극대화(49%), 규제 충족(45%), 지역사회에 이익(16%)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62%가 ESG에서 'E'에 집중하는 중

이 연구에 의하면, 자산운용사는 자산 소유자에 비해 ESG에 더 중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산 소유자의 21%와는 대조적으로, 자산운용사의 53%는 자사의 접근 방식을 '전략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62%가 현재 ESG의 'E(환경)'에 가장 집중하는 반면, 'S(사회)'는 가까운 장래에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 투자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ESG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자산운용사의 76%는 내부 보고서와 데이터라고 답했고, 자산 소유자는 40%만 필요하다고 했다. 그 다음으로 필요한 ESG는 분석 서비스, 데이터 솔루션, 포트폴리오 구성, 규제 서비스, 아이디어 발상, 연구관리, 대체 자산 서비스로 드러났다. 이 중 포트폴리오 구성은 자산 소유자(60%)가 자산운용사(41%)에 비해 월등히 많이 선택했다.

규제 준수가 ESG 원칙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측면인 만큼, 자산운용사(83%)와 자산 소유자(67%)는 'ESG 규제 준수 유지'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자산운용사의 95%가 관련 규정 전부 또는 대부분을 이해한다고 답했고, 자산 소유자는 60%만 이해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연구는 지역마다 ESG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양한 것에 주목해 흥미를 끌었다. 예를 들어, EMEA 응답자의 67%가 ESG를 '전체적으로(holistically)' 본 반면, 미국 응답자는 40%만 그렇게 생각했다.

미국 응답자의 55%는 ESG에서 E, S, G 요소 중 하나에만 집중한다고 대답했다. 이슬람 금융을 채택한 중동에서는 이미 ESG 접근 방식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중동에서는 독립적인 문제로서의 ESG에 관해 처음에는 E에 초점을 맞추고 S와 G, 즉 이사회 투명성과 거버넌스에는 덜 초점을 맞춘다.

전 세계 자신의 약 20%를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APAC)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는 ESG 조치가 역내 다른 국가보다 앞서 있다. 예를 들어, 국부 펀드 테마섹(Temasek)의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 혁신가를 지원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북유럽과 네덜란드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모든 유엔(UN) 회원국이 채택한 긍정적 영향을 위한 핵심 글로벌 프레임워크인 2020 SDG 지수에서는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북유럽 5개국과 네덜란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유럽 자산운용사 및 유통사의 72%가 ESG 미준수 상품의 출시 또는 유통 중단을 고려하며, 60%가 2024년 말까지 이를 계획하는 것으로 PWC 자료에서 나타났다. 영국은 기후 관련 재무 공개(TCFD) 권고에 따라, 대기업의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 공개를 의무화한 첫 번째 G20 국가이다.

 

데이터 과학의 발전은 ESG 관련 데이터 이해에 중요

보고서는 끝으로, 기관투자자를 위한 주요 고려사항을 7가지 질문 형식으로 알렸다.

▲ ESG 프로세스에 대한 거버넌스 메커니즘은 무엇입니까?

▲ 책임 있는 개인 또는 팀이 있습니까? 내부 및 외부 측면을 조정하는 ESG와 관련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 목표 및 결과에 대해 서비스 제공업체를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있습니까?

▲ 귀하의 서비스 제공자가 귀하의 데이터 및 보고 요구사항을 해결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그렇게 하기 위해 다른 제공자와 협력/파트너십을 개발하고 있습니까?

▲ 제공업체가 선택한 시장에서 ESG 의무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로벌 범위를 갖고 있습니까?

▲ 제공업체는 새로운 ESG 요구사항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로벌 규제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습니까?

▲ 공급업체는 공급망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ESG 지표에 대해 고객 및 제3자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련 계약 및 법적 계약을 업데이트하려는 프로세스를 결정하기 위한 정책 및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습니까?

노던 트러스트의 투자 데이터 과학(IDS) 책임자인 폴 페이히(Paul Fahey)는 "디지털 혁신은 투자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데이터 과학의 발전은 자산 소유자와 관리자가 ESG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증가하는 데이터 볼륨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발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던 트러스트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금융 서비스 회사로 기업, 기관투자자, 초고액 순자산가 개인을 대상으로 활동한다. 미국에서 가장 큰 은행 중 하나이며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가장 오래된 은행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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