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와 콘크리트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7% 차지

사진은 퍼스트무버연합의 홈페이지
사진은 퍼스트무버연합의 홈페이지

퍼스트무버연합, 올해 시멘트와 콘크리트 구매 약속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인 존 케리(John Kerry)가 지난해 11월 시작한 진보한 시장조달 이니셔티브의 구매 약속에 시멘트와 콘크리트를 더한다고 그린비즈가 9일(현지시각) 전했다.

초기 단계의 저탄소 기술을 조기에 구매해서 배출량을 완화하기 어려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65개 기업 집단인 퍼스트무버연합에 대한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세계경제포럼(WEF)과 존 케리 기후특사가 시작한 이 계획은 이번주 이집트에서 열린 COP27에서 회원국과 부문별 초점을 모두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COP26에서 시작된 퍼스트무버연합은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화학, 운송, 항공 및 트럭 운송에 대한 저탄소 접근법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올해 여기에 시멘트와 콘크리트를 추가한다는 것이다. 퍼스트무버연합의 목표는 2030년까지 이러한 기술을 충분히 확장하여 해당 부문이 2050년까지 탈탄소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퍼스트무버연합은 30개 이상의 대기업을 대표하고, 회원 기업들의 가치가 총 8조달러(약 1경원)에 가깝기 때문에 시장 가치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AB 인베브(InBev), 아마존(Amazon), 애플(Apple), 볼(Ball Corp.), 세멕스(Cemex), 홀심(Holcim), 노벨리스(Novelis), 리오 틴토(Rio Tinto), 스카니아(Scania), 볼보(Volvo)처럼 구매 약속을 어긴 12개가량의 회원도 포함되어 있다.

 

다음에 구매 약속할 제품은 화학제품일 듯

퍼스트무버연합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기후 기술 회사에 대한 시장 약속을 통해 초기 수요를 확보하게 해서, 기후 기술 투자자에게 상업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다. 이 단체는 앞서 철강, 알루미늄, 항공, 해운, 트럭 운송 및 이산화탄소 제거에 대한 기후 기술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계획안의 목표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7%를 차지하는 시멘트와 콘크리트다. 건설, 엔지니어링 및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구체적인 약속은 2030년까지 매년 최소 10%의 ‘배출량 제로(0)에 가까운’ 콘크리트와 시멘트를 사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함께 하는 구성원은 건축자재 회사 이텍스(ETEX),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 모터스(GM), 부동산 개발 회사 RMZ, 전력 회사 바텐폴(Vattenfall)이다. ETEX, GM, RMZ는 모두 퍼스트무버연합에 새롭게 가입한 회원이다.

케리 특사는 성명서에서 “시멘트는 음용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제품이다. 상위 기업들이 오늘 탄소배출이 제로에 가까운 콘크리트에 대해 설정한 수요가 차세대 기술에 대한 중요한 투자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장거리 운송, 중공업 및 탄소 제거 부문에 걸쳐 우리가 발표한 약속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전례 없는 120억달러(약 16조원) 규모의 이 수요는 배출을 줄이기 어려운 산업을 탈탄소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앞으로 10년 동안 시장에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멘트는 총 탄소배출량의 7%를 차지하는데, 이는 항공량의 거의 4배에 달한다. 또, 2060년까지 세계의 건물 수는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는 콘크리트를 얻는 과정, 시멘트를 만드는 과정 등 시멘트와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탄소를 방출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기후변화 책임자인 안토니 가웰(Antonia Gawel)에 의하면, 퍼스트무버연합이 다음에 구매 약속을 선언할 제품은 화학제품이 될 것이며, 이 산업이 가장 복잡한 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웰은 “저탄소 전환의 중심에 어떤 기술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로드맵이 여전히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출시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다”며, 퍼스트무버연합이 현재 실무 그룹에서 자금조달 전략과 관련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퍼스트무버연합은 10개 기업 회원이 가입했다. 위에 언급한 기업 외에 구매 약속에 초점을 맞춘 다른 신규 회원은 오토데스크, 뱅앤올룹슨, 콘텔륨, 에미레이트 항공 글로벌 알루미늄, 펩시코, 리오 틴토 등이다.

 

애플 등 초기 회원 중 일부에서 진전 보여

한편, 지난 1년 동안 초기 회원 중 일부는 진전이 있었다. 올해 초, 애플은 온실가스 대신 산소를 생산하는 공정을 통해 제련된 무탄소 알루미늄을 구매한 것이다.

애플의 수혜자는 퀘벡의 알루미늄 벤처기업인 엘리시스(Elysis)다. 알코아, 리오 틴토, 퀘벡, 캐나다 정부와 함께 설립된 이 회사는 온실가스 대신 산소를 생산하도록 설계된 수력 발전 제련 공정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애플과 함께 이들 협력사로부터 2억2800만달러(약 3122억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았다.

또, 이번주 초 그린비즈에서 보도된 것처럼, 스웨덴의 트럭 제조사인 스카니아(Scania)는 저배출량 생산 공정을 통해 생산된 강철을 사용하는 트럭을 생산한다. 스카니아는 2030년까지 판매되는 트럭의 절반을 전기화하려는 목표가 있다. 그러나 배터리 전기자동차(BEV)가 녹색 전기로 운행됨에 따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 트럭의 수명 주기 탄소배출량이 약 85%로 증가한다.

이에, 스카니아는 2030년까지 철강 구매의 100%가 녹색 철강임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 녹색 철강이 시장성이 있다는 강력한 수요 신호를 철강 공급자들에게 보내려는 것이다. 이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제품에 대해 공급업체에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델타 항공은 DG연료로부터 매년 5500만갤런(약 2억리터)의 지속가능한 항공연료(이하 SAF)를 구매하는 계약에 공식 서명했다. 이 계약에 따라, 저배출 연료 회사는 3억8500만갤런(약 14억리터)의 혼합되지 않은 SAF를 델타에 제공하는 동시에, 서비스가 부족한 시장에서 SAF의 가용성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새로운 SAF 공급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델타의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인 팸 플레처(Pam Fletcher)는 “여행을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달성하려면 우리 모두가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해야 하며, DG연료의 새로운 저배출 SAF 옵션과 같은 혁신을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DG연료는 2027년 말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7년 동안 연간 5500만갤런(약 2억리터)의 SAF를 공급할 계획이다. SAF는 목재 폐기물, 옥수수 가루를 원료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 제트 연료에 비해 라이프사이클 온실가스 배출량을 75~85%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퍼스트무버연합의 창립 멤버인 델타의 목표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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