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걱정을 하고 있지만, 대서양 건너 미국은 올해 에너지 전망이 여러 분야에서 밝다.
먼저, 로이터는 미국 도매 전력 가격이 올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0일(현지시각) 전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고 값싼 재생가능 전력이 확대되면서 2023년 미국 도매 전력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미국 정부 데이터와 업계 분석가들이 밝혔다.
값싼 전력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전력회사들이 전력에 지불하는 가격은 지난해 대폭 상승했지만 올해 일부 지역에서는 3분의 1 이상 떨어질 수 있다.
에너지정보청(이하 EIA)에 따르면, 텍사스의 에너지 가격은 시간당 42.95달러/MWh(약 5만3480원)로 45% 감소하는 등 가장 큰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해, 텍사스 주는 폭염 기간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했지만, 올해는 더 저렴한 태양광 발전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제공업체 엔베루스(Enverus)의 전력 분석 책임자인 롭 앨러먼(Rob Allerman)은 "인구 밀집 지역의 ERCOT(텍사스 전기 신뢰성 위원회)에서 태양광 발전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전력 도매가격은 전체적으로 10~15% 하락할 것이라고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 연구원은 추정했다. 소비는 2023년 1% 감소한 뒤 2024년 같은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EIA는 전망했다. 발전도 비슷한 추세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턴트인 EBW 애널리틱스 그룹(Analytics Group)의 분석가인 엘리 루빈(Eli Rubin)은 "지난해 급등한 가격이 시차를 두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올해 도매가격 하락은 주택과 기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IA에 따르면 주택 소매 요금은 2.5% 상승할 수 있다. 미국의 발전량 증가의 대부분은 재생 가능한 자원에서 나올 것이며 전력회사 규모의 태양광과 풍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EIA는 덧붙였다.
코트라, 미국 오일가스산업도 올해 성장 가도 달릴 것으로 전망
미국 오일가스산업도 올해 탄탄한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코트라(kotra)가 9일 전망했다.
성장의 원인으로 코트라는 높은 수요, 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특히 잠시 감소했던 LNG 수출량도 회복해 올해 미국이 세계 최대 LNG수출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EIA는 2023년 오일가스 생산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2023년에는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천연가스 생산도 2023년에는 전년대비 2.3% 증가할 전망이다.
오일가스 생산 증가와 동시에 비용부담도 8분기 연속 상승 중이나, 상승 폭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전 서비스 기업 대상 설문 결과 투입 비용지수(수치가 클수록 투입 비용이 높다는 의미)는 2022년 3분기 83.9를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61.8로 다소 낮아졌다.
대부분의 오일가스 기업은 2022년에 비해 자본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설문 참가자 중 39%는 작년에 비해 소폭 증가를 예상했고, 25%는 대폭 증가를 예상했다. 반면에 올해 투자 감소를 전망한 경우는 14%에 불과했다.
오일가스 생산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비용 상승 및 공급망 지연이라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아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가 산업 확장을 위해 우선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의견으로는 노후 자산 27%, 자본 가용성 16%, 정부 규제의 불확실성 9%, 노동 수급 8%의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