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와 트위터를 포함한 거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은 화석연료 회사들의 그린워싱 광고로부터 폭리를 취한 것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영국 미디어 에디(edie)는 스탑펀딩힛트(Stop Funding Heat)가 발표한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일부 플랫폼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정책이 없다고 경고했다.
스탑펀딩힛트는 기후위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싸우기 위해 2020년에 결성했다. 스탑펀딩힛트는 150개 이상의 학술 연구, NGO 보고서 및 빅테크 플랫폼과 기후 오보에 대한 저널리즘 조사에 대한 분석을 보고서로 발표했다.
보고서는 메타와 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이 그린워싱으로 간주될 수 있는 사례를 해결하거나 제거하는 데 실패하고 있으며 이러한 플랫폼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빅 테크는 넷제로에 책임 있으면서 그린워싱 광고로 수익 챙겨 문제
보고서는 왜 빅 테크 플랫폼이 문제되는지에 대한 설명에서 "구글, 메타, 트위터, 틱톡 같은 플랫폼은 넷제로에 도달할 책임이 있지만, 주로 광고 판매에 기반한 그들의 수익 모델은 화석연료 산업을 위한 그린워싱을 포함하여 잘못된 기후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돈을 받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한다.
보고서가 지적하는 그린워싱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여섯 가지다.
즉, ▲화석 제품의 친환경 인증을 과장 ▲화석의 필요성 주장 ▲화석 연료가 없거나 대안으로 전환하는 것의 단점을 강조 ▲화석연료 산업을 지역 경제와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포지셔닝 ▲화석연료 산업의 기업 브랜드 이미지에 자연 이미지 가미 ▲헷갈리게 만드는 광고 활용이다.
이 보고서에는 2022년 첫 7개월 동안 BP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환경 광고에 쓴 돈이 2021년 전체에 비해 약 80만파운드(약 12억원)에 달한다는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의 새로운 데이터가 첨부되어 있다.
빅테크 플랫폼들의 광고는 온실가스 감축, 전기차, 넷제로에 초점을 맞췄다. 보고서는 같은 기간 동안 BP가 전 세계 저탄소 에너지에 지출한 3억파운드(약 4676억원)의 10배가 넘는 새로운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에 30억파운드(약 4조676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반면, 셸(Shell)은 2019년 11월부터 영국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서 어떠한 환경 광고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위트니스에 따르면, BP와 셸의 디지털 광고는 영국 경쟁 및 시장 당국의 '그린클레임코드(Green Claims Code)'를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 이 규정은 2021년 처음 발효됐으며 제품과 서비스의 그린워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탑펀딩힛트의 캠페인 매니저이자 보고서 작성자인 션 부찬(Sean Buchan)은 "그린워싱을 중단하고 잘못된 기후정보의 홍보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움직임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도시에서 기후 파괴 제품의 광고를 금지하는 반면, 빅테크는 기후 위기 속에서 계속해서 이익을 얻지 말고 그린워싱과 기후 오보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탑펀딩힛트의 보고서는 메타의 광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화석 연료 회사들이 미국에서만 매년 영향력 캠페인을 홍보하는 데 1000만달러(약 129억원)를 지출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 수치는 미국에서만 이 수치의 두 배가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