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의 맥시칸 푸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인 치폴레가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할 매장의 디자인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치폴레의 새로운 매장은 전기 장비와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풍력에서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생성해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된 재생에너지 크레딧 구매를 통한 전력 및 태양광을 이용하며 최근 버지니아주 글로스터(Gloucester)와 플로리다주 잭슨빌(Jacksonville)에 지점을 열었다. 올해 여름 콜로라도 주 캐슬록(Castle Rock)에 세 번째 레스토랑이 문을 열 예정이다.
치폴레의 새로운 레스토랑은 2019년 기준에 비해 2030년까지 직접 및 간접 온실 가스 배출량을 50% 줄이기 위해 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목표에 맞춰 설계됐다.
이번에 오픈한 매장은 가스 동력을 전기로 대체하는 것 외에도 선인장 가죽으로 만든 의자와 재활용 옥수수 껍질과 쌀겨로 만든 예술품을 놓고, 음식과 음료를 위한 생분해성 포장재를 사용한다. 그밖에 개선된 배기 후드 및 히트펌프 온수기가 설치된다. 일부 매장에는 옥상에 태양광 패널과 전기 자동차용 충전소가 위치한다.
치폴레는 앞으로 오픈하는 지점에 전기 장비와 생분해성 디자인 요소와 같은 책임감있는 레스토랑 디자인의 일부 요소를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치폴레의 최고 기업 업무 책임자인 로리 샬로우(Laurie Schalow)는 성명을 통해 "북미지역 공격적인 개발 목표를 통해 레스토랑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고자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다양한 시도 중인 치폴레
치폴레는 그동안 주문한 음식의 탄소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는 '리얼 푸드프린트'와 같은 다양한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번에 치폴레는 인간과 자연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탐구하는 <휴먼 네이처(Human Nature)>라는 단편 영화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이 환경과 신체적,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것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더 많은 비건 및 채식 메뉴를 개발하고, 올해 구매하는 현지 농산물의 양을 3640만 파운드(약 1651만kg)로 늘리고 쇠고기 및 유제품 생산의 배출 감소를 촉진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해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행동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위트그린, 맥도날드, KFC도 재생에너지로 레스토랑 운영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레스토랑은 치폴레 뿐만이 아니다. 샐러드 체인 레스토랑 스위트그린(sweetgreen)은 지난해부터 탄소 배출량이 적은 메뉴를 강조하고, 가구와 같은 건축자재를 최적화하고 청정에너지 및 산업 장비에 투자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2027년까지 모든 레스토랑을 탄소 중립으로 만들 계획이다.
2020년 맥도날드(Mcdonalds)는 재생에너지를 현장에서 생성하는 매장을 디즈니 월드에 열었다. 에너지 수요의 100%를 충당할 수 있는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한다.
지난 1월, KFC는 캘리포니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새로운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공개했다. 22m 높이의 캐노피에 57개의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120만 킬로와트시의 재생 에너지를 생산한다. 캐노피 설치 비용의 최대 60%를 세액 공제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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