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업체인 이베르드롤라(Iberdrola)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ESG 기준을 지키는 협력업체에게 자사 구매총액의 85% 이상의 거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각) ESG 투데이에 따르면, 이베르드롤라의 이번 약속은 금액으로 치면 거의 180억 유로(약 25조원)에 달하며, 협력업체 수로 치면 2만 개에 달하는 규모다.
새로운 목표는 2021년 설정한 이베르드롤라의 목표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과거 목표는 ESG 기준을 지키는 협력업체와의 구매 계약이 100만 유로(약 14억원), 전체의 70% 가량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15% 이상 상향 조정된 것이다.
지속가능성 평가 모델로 협력업체 평가해 성과 측정
이베르드롤라의 e-글로벌 협력업체 지속가능성 평가모델은 SDGs, 기후변화 위험 관리, 순환 경제 전략, 인권 실사, 규정 준수, 우수한 거버넌스 및 비즈니스 윤리 등과 관련된 목표를 포함한 영역에서 협력업체의 성과를 측정한다.
이베르드롤라는 "2023-2025년 기간 동안 조달 의사 결정에 현재의 ESG 측정 모델이 완전히 통합될 것"이라며 "이전에 가격이나 품질 등 전통적인 측면에서 중시했던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협력업체의 지속가능성을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3년 50곳 이상의 ESG 협력업체를 표창할 계획이며, 글로벌 협력업체 시상식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베르드롤라는 "이번 ESG계획은 협력업체를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체 공급망이 회사의 원칙과 일치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걸 목표로 한다"면서 "초기에는 ESG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1000개 업체에 대해, 이 중 절반 이상에 대해 3년 동안 ESG 기준을 충족하도록 만들었고, 2022년 주요 협력업체의 77%가 기준 이상"이라고 밝혔다.
2022년 11월 이베르드롤라는 '2030년까지 발전소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2040년까지 전체 가치 사슬에서 넷제로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초 회사는 향후 10년 동안 1500억 유로(약 215조원)를 투자하여 재생 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고 네트워크 자산을 2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생물 다양성 계획도 동시에 발표, 2030년까지 목표 설정
한편, 이베르드롤라는 기후 계획 외에도 생물다양성 계획을 발표하여 회사 활동이 시설의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2030년까지 종과 생태계에 순 긍정적 영향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22년 현지 구매 비율은 87%를 넘었다. 이베르드롤라 그룹의 구매 물량으로 창출되는 간접 일자리는 약 40만 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베르드롤라는 2022년 동안 4500개 이상의 스페인 협력업체로부터 27억 유로(약 3조8736억원) 이상을 구매했으며, 이는 2021년 24억 유로(약 3조4432억원)보다 12% 이상 성장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