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배출량 감축 지침 제시해

세일즈포스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Salesforce 
세일즈포스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Salesforce 

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기업인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가이드라인 ‘그린 코드(Green Code)’를 지난 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달 미국·영국·호주 지역의 개발자 약 100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조사에 응한 개발자들 가운데 약 75%는 "덜 탄소집약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개발자들 대부분 덜 탈소집약적인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지 못해 실제로 실행되지 않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일즈포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작업을 진행하는 개발자들 가운데 약 34%는 탄소 배출량을 고려하지 않는다. 

 

ICT 업계의 딜레마…'AI 발전과 탄소배출량'

전 세계 탄소 배출량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비중은 지난 2007년 약 1.5%에서 오는 2040년에는 약 14%가 될 것으로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전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에선 정확도를 높일수록 에너지 소비가 크게 늘 것으로 분석했다. 

세일즈포스 조사에 따르면 ICT 기업 임원의 약 71%는 향후 생성형 AI 개발로 인한 에너지 사용이 늘어 기업의 배출량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에너지 소비량이 매년 약 9% 증가하고 있다고 세일즈포스는 밝혔다. 현재 ICT 산업의 배출량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 가운데 약 3.9%인데, 이는 항공·해운 업계의 배출량을 합친 수준이라고 세일즈포스는 덧붙였다.

ICT 산업의 에너지 소비량 전망.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40년까지 30년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The Shift Project
ICT 산업의 에너지 소비량 전망.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40년까지 30년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The Shift Project

지속가능한 소프트웨어, ICT 업계 배출량 감축 활로 될까

지속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세일즈포스는 ▲설계·UX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개발 ▲운영 부문 네 가지 영역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세일즈포스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ICT 산업의 노력은 지금껏 하드웨어의 효율성 및 전력망의 탈탄소화에 대부분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식을 바꾸거나 최적화하는 방법으로도 전력 사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고 세일즈포스는 덧붙였다.

세일즈포스는 그린 코드가 ICT 산업과 각 소프트웨어 부서에 성능·보안· 등 기존의 우선순위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의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스리니바스 탈라프라가다(Srinivas Tallapragada)는 “지속가능한 공학이야말로 좋은 공학”이라며 “컴퓨터 기술자들은 탄소 배출량 감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 코드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작업 데이터를 분석해 배출량을 측정하고, 이를 개선해 배출량을 약 26%까지 감축하는 자체 측정법인 ‘카본투서브(Carbon to Serve)’과 연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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