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Walmart)가 온라인 주문과 관련된 포장 폐기물의 양을 줄이기 위해 포장의 대부분을 종이로 바꿀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미국에서 2000톤이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제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온라인 판매는 미국 월마트의 연간 총매출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커머스는 27% 성장한 바 있다. 현재 플라스틱 비닐 팩으로 배송되는 대부분의 주문은 이제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팩에 담겨 포장된다. 여러 품목을 하나의 상자로 통합하도록 요청해 폐기물과 배송 횟수 또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동종업계 아마존(Amazon)은 고객이 구매한 제품을 하나로 통합해 배송받을 경우 1~2달러(약 1300~2600원)를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월마트 역시 지난 3월 고객 대상으로 비슷한 옵션을 제공했지만 아마존과 같은 금전적 인센티브는 없었다고 CNBC는 보도했다.
맞춤형 패키지 포장 기술도 내세워
월마트는 또한 고객이 주문한 제품 크기에 맞는 맞춤형 패키지를 만드는 ‘적당한 크기의 포장 기술’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이를 통해 대형 상자로 인한 폐기물을 최대 26% 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4월, 월마트는 2025년까지 100% 재활용 및 재사용 혹은 바이오 소재를 사용한 ‘지속가능한 포장’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다.
더 나아가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직접 픽업을 할 경우 재생 가능한 일회용 비닐봉지 또는 장바구니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월마트는 "사전에 진행한 예비 테스트 결과 서비스 채택률이 높았다면서 올해 말까지 이 옵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옵션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면 매년 수백만 개의 일회용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AI 활용해 배송 속도 높이고 박스 수 줄일 것
월마트는 지난 2020년, 4700개의 매장을 주문 처리 센터로 활용해 204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AI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구매한 품목을 물류 센터가 아닌 매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지 식별하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하면 주행 거리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송에 사용되는 박스 수를 줄일 수 있다. 또, 단일 배달 경로에서 여러 주문을 결합하고, 전기 밴을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월마트 미국의 엔드 투 엔드 물류(End-to-End Delivery) 수석 부사장인 제니퍼 맥키한(Jennifer McKeehan)은 "미국 인구의 90%가 10마일(약 16킬로미터) 이내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과 주문한 상품을 고객의 집으로 배송하는 '라스트 마일(Last-mile)' 배송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면 폐기물과 배출을 줄이는 등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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