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이 잘 되지 않는 플라스틱 포장재로 선글라스를 만드는 기업이 있다. 트리플펀딧은 11일(현지시각) 재활용률이 낮은 플라스틱 포장재로 선글라스를 만드는 인도의 작은 사회적 기업을 소개했다.
플라스틱 포장은 신선한 과일, 고기, 건조 식품, 제과, 음료, 문구류, 전자 제품 등 거의 모든 제품에 사용되고 있어 플라스틱 포장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카테고리다.
2년 전에 시작된 인도의 스타트업 '아샤야(Ashaya)'는 재활용하기 어려운 다층 플라스틱 포장(이하 MLP)을 고품질 재료로 재활용하는데 성공했다.
아샤야의 설립자 아니쉬 말파니(Anish Malpani)는 “우리는 포스트 컨슈머 메탈라이즈 다층 플라스틱 포장(MLP), 즉 칩(chip), 초콜릿 포장지 등을 여과 없이 재활용하고 있다. 우리는 거의 모든 MLP를 재활용한다"고 자랑했다.
전 세계적으로 과자봉지와 같은 얇고 유연한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활용률은 거의 제로(0%)일 정도로 낮다. 유연한 포장이 최대 5~6개의 서로 다른 재료가 포함된, 가치가 낮은 대량의 복합 폐기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하다보니, 대부분 그냥 매립해버리거나 바다로 버린다.
"바다로 유출되는 모든 것의 80%는 유연한 포장재"라고 아니쉬는 덧붙였다. "우리는 이 포장에서 재료를 추출하여 고품질의 재료와 원래의 과자 봉지(chip packet)보다 더 재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업사이클하는 방법을 찾았다. 응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아샤야의 팀은 지난 2년 동안 인도 푸네(Pune)에 있는 연구실에서 실험 결과, 특허 출원 중인 이 기술을 사용하여 폐기물에서 물질을 추출하고 이 물질들을 사용하여 회사의 첫 번째 제품인 선글라스를 만들었다. 선글라스는 5개의 과장 봉지(chip packet)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폐기물 업자까지 고용, 공급망을 수직 통합하고 저소득층 도와
폐기물로 만든 제품을 처음부터 소비재 시장에 내놓는 것은 대담한 조치였다. 아니쉬는 "폐기물 분쇄부터 선글라스 렌즈 절단, 웹사이트 판매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수직적 통합을 통해 소비자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이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를 통해 외부 이해 관계자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할 수 있었고,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아샤야는 자체 폐기물 수거업자를 고용하여 폐기물에서 시장에 이르는 전체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아니쉬는 "우리는 폐기물 수집가로부터 폐기물을 직접 구매하고 프리미엄을 지불한다"며, "지금까지 폐기물 수거업자 5명을 파트타임으로 고용했는데, 그들의 월 수입은 평균 12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도는 매년 6500만톤의 쓰레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은 비공식적으로 400만명 이상이다. 아샤야 매출의 10%는 쓰레기 줍는 사람들의 아이들이 가난의 순환에서 벗어나는 것을 돕기 위해 학교에 계속 다니도록 하는 데 사용된다.
아샤야의 장기적인 목표는 생산할 수 있는 재료의 양을 늘리는 것이다. 아니쉬는 "우리는 1200 평방 피트(약 33평)의 공간에 두 개의 작은 실험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량으로 작업할 수 없다. 아무도 10㎏의 재료를 사고 싶어하지 않는다. 양이 10톤 정도는 되어야 한다. 현재 생산 속도로는 10톤 만들려면 10년이 걸릴 것이다. 우리의 다음 단계는 작은 시험 공장에서 본격적인 공장으로 가기 위한 기금을 조달해서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의 실행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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