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재단(IFRS)은 19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 ISSB(국제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 사무실을 개설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의하면, 이는 ISSB가 이달 말까지 글로벌 채택을 위한 기후 및 지속가능성기업공개 프레임워크를 출시하기 직전에 나온 조치다.
ISSB는 4월에 작년 3개월간의 협의에 이어 6월 30일까지 두 세트의 기후 및 지속 가능성 보고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베이징 사무소 개설은 ISSB가 창설될 당시 세웠던 계획의 일부다. 2021년 11월 COP26(기후정상회담)에서 ISSB 창설이 발표되자, IFRS 재단은 런던과 도쿄 사무소 외에도 베이징, 프랑크푸르트, 몬트리올,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서 운영함으로써 ISSB에 글로벌 풋프린트를 부여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베이징 사무소는 신흥 및 개발도상국에서 ISSB 전략 실행
이번 중국 베이징 사무소 개소는 지난 2022년 12월 IFRS 재단과 중국 재정부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ISSB측은 "베이징 사무소는 ISSB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IFRS재단의 다른 사무소와 협력할 것이며, 신흥 및 개발도상국을 위한 ISSB의 전략을 주도하고 실행하는 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에서 허브 역할을 하며, 신흥 경제국 및 중소기업을 위한 역량 강화 활동을 수행한다. ISSB 중국 베이징 사무소는 ISSB 이사회 멤버인 빙 렝(Bing Leng)의 주요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빙 렝 이사는 중국 재무부에서 지속가능성 보고 이니셔티브를 담당했으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IFRS 택소노미 자문그룹의 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개발도상국과 신흥 경제국 전반에 걸쳐 ISSB의 역량 구축과 참여를 감독하는 책임자인 징동 화(Jingdong Hua) ISSB 부회장이 정기적으로 베이징 사무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무소는 2023년 11월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중국에서 ISSB의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한다. 또한, 2023년 11월 17일, IFRS재단은 중국에서 첫 지속가능성 중심 회의를 공동 개최하기 위해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한다.
베이징 사무소는 중국 재정부 국장 출신 장 정웨이가 운영
이 사무실은 베이징 사무국장이자 에마뉘엘 파버(Emmanuel Faber) ISSB 의장의 특별 고문으로 임명된 장 정웨이(Zhengwei Zhang)가 운영한다.
장씨는 최근까지 중국 재정부의 국장으로 재직했다. 장씨는 지속가능한 개발, 금융 안정, 지역 경제 협력 및 통합을 담당하는 국제 경제 및 금융 협력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이 있다. 또한, 아시아 개발 은행, 아시아 인프라 투자 은행 및 기타 투자 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풍부한 회계사다.
IFRS 재단 이사장인 에르키 리카넨(Erkki Liikanen)은 “우리는 중국 파트너들과 함께 베이징에 사무실을 열게 되어 기쁘다.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주요 구성 요소인 중국은 ISSB가 투자자의 정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 가능성 공개의 글로벌 기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관할지역”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재정부 차관인 중밍 주(Zhongming Zhu)도 “중국은 ISSB의 작업과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개 표준 개발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IFRS 재단과 ISSB의 베이징 방문을 환영하며 사무실이 참여, 협력, 역량 강화 및 혁신을 위한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를 기대한다”며 환영했다.
베이징 부시장인 린마오 시아(Linmao Xia)는 “베이징시 정부는 이전 약속에 따라 중국 재무부와 협력하여 IFRS재단 베이징 사무실 운영을 지원할 것이다. 동시에 베이징시 정부는 IFRS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의 추진과 적용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IFRS 재단 베이징 사무소와의 교류와 협력을 기꺼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ISSB에 의하면, ISSB는 중국 재무부와 정기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왔다고 한다. 중국은 재무성의 회계 규제 부서를 통해 현재 ISSB의 자문 기관인 지속 가능성 표준 자문 포럼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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