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2035년까지 넷제로 전력망을 완성하기 위해서 청정에너지 규정 초안을 내놓았다고 환경리더(environmental leader)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캐나다는 이미 현재 전력 공급의 84%를 수력, 원자력, 풍력 등에서 공급받고 있다. 2035년까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력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 현실성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의 반응이다.
이번에 발표한 규정 초안은 전력망의 나머지도 탈탄소화해서 2024-2050년 사이에 340메가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84%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얻는 상황에서 100% 무배출 전력망 구축
초안 규정은 특정 기술을 규정하지 않고 엄격한 오염 배출 기준을 설정했다. 이 기술 중립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주정부와 지자체는 청정전력망으로 전환하는 데 가장 적합한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디젤 발전을 완전히 대체할만한 무배출 혹은 저배출 발전기술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 각 기관별로 다양한 루트를 활성화시켜보려는 정부의 의도도 포함됐다는 게 현지 반응이다.
캐나다는 이미 과거에도 발전 용량은 늘리면서 석탄을 단계적으로 중단, 배출량을 크게 줄인 사례가 있다. 예를 들어, 1980년에서 2021년 사이에 캐나다의 총 발전 용량은 거의 두 배로 증가했지만, 전기 부문의 배출량은 2020년에 62 메가톤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2000년 수준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캐나다 에너지 규제 기관 및 기타 기관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모든 주정부는 증가하는 전기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향후 수십 년 동안 전기 시스템에 막대한 투자를 해야한다.
캐나다 정부는 이러한 규정의 시행 여부와 관계없이 2050년까지 노후 설비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발전 용량을 확장하는 데 전국적으로 4000억 달러(약 532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캐나다는 청정 에너지 용량을 늘리면서도 배출량은 크게 줄인 적 있어
이번 규정은 캐나다와 다른 나라들도 모두 청정 전력과 신기술, 전기차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400억 달러(약 53조원) 이상의 새로운 세금 공제, 캐나다 연방정부의 투자를 포함한 세금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청정에너지가 늘어나면 기업의 공장 이전을 불러오는 효과도 있다. 폭스바겐은 캐나다의 청정 에너지를 이용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배터리 공장 중 하나를 캐나다에 짓고 있다. 이 공장 하나 만으로도 3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된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