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볼트(Northvolt)가 유럽과 북미에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약 12억달러를 투자받았다/노스볼트
노스볼트(Northvolt)가 유럽과 북미에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약 12억달러를 투자받았다/노스볼트

스웨덴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 업체인 노스볼트(Northvolt)가 유럽과 북미에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블랙록과 다수의 캐나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약 12억달러(약 1조5912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노스볼트는 유럽과 북미에 기가팩토리를 추가 건설해 2030년까지 연간 150GWh의 생산 능력을 달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노스볼트가 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가 되겠다는 비전을 재조명했다. 2016년 설립된 노스볼트는 고정식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기 자동차(EV), 산업용 시스템,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배터리를 생산하고자 한다. 

현재 유럽 전역에 여러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도 독일에 공장을 짓기 위해 6억 유로(약8597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전기 항공기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한 차세대 리튬 금속 전지 기술을 개발하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노스볼트 투자, 전 세계 ‘큰 손’만 모였다

이번 투자에는 블랙록에서 부터 캐나다 연금계획(CPP), 온타리오 공무원 퇴직연금, 온타리오 투자 관리 공사(IMCO)까지 북미 최대 자산운용사와 투자 연금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이 외 투자자로 골드만삭스, 폭스바겐, 스웨덴은행 로부르, 싱가포르 투자청(GIC) 등이 있다.  

노스볼트는 2017년부터 90억달러(약 11조9340억원)이상의 자본금을 조달했으며, 작년 7월에도 유사 계약으로 11억달러(약 1조4586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노스볼트에 납품 받겠다는 고객사들도 줄을 지었다. 노스볼트는 BMW, 스카니아, 볼보, 폭스바겐 등 글로벌 최대 자동차 제조사일 뿐 아니라 글로벌 1위 ESS 업체인 플루언스 에너지로부터 550억달러(약 72조9300억원)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로시차 스토야노바(Rossitsa Stoyanova) IMCO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배터리 공급망을 전 세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기후 인프라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데이비드 지오다노(David Giordano)는 "배터리 저장 및 전기 자동차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배터리 제조 부문은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의 선도적인 투자자로서 노스볼트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미 투자 기관들은 노스볼트가 북미 공장을 건설하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정부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스볼트는 청정 에너지 제조, 지역 소싱, 재활용을 통한 폐쇄 루프 순환에 집중함으로써 가장 지속 가능한 배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2024년까지 유럽 최대 규모의 배터리 셀 공장을 설립하고, 연간 60만 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최소 32GWh의 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노스볼트는 대규모 재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2030년까지 원자재 수요의 50%를 재활용 배터리에서 조달할 것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노스볼트의 성장 가능성과 높은 기업가치로 인해 거대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전에도 노스볼트의 기업가치는 200억달러(약26조5200억원) 이상이며 기업공시(IPO)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테크크런치도 노스볼트가 IPO를 앞두고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투자도 전환사채로 이뤄지는데 전환사채는 추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기에, 기업들이 기업공시 전 전환사채와 같은 단기 부채를 조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스볼트 하트만 CEO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IPO나 북미ㆍ유럽 공장 계획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을 거부하면서 “사업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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