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미국 최초의 SAF허브가 들어서는 미네소타주의 주 깃발/픽사베이
사진은 미국 최초의 SAF허브가 들어서는 미네소타주의 주 깃발/픽사베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델타 항공을 비롯한 기업들이 연합해서 미국 미네소타주에 지속가능항공연료(이하 SAF) 허브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환경리더(Environmental leader)의 3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네소타에 들어서는 SAF허브는 미국 최초이며, 2050년까지 항공산업에서 넷제로 배출로 전환하고 기존 제트 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5개 기업 모여서 연합체 결성

SAF허브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연합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지역 경제를 개발하는 파트너십(Greater MSP Partnership), 역시 미네소타주에 본부를 둔 식수와 식품위생 기업 이콜랩(Ecolab), 미니애폴리스에 본부가 있는 전기와 천연가스 기업 엑셀 에너지(Xcel Energy)가 참여해서 모두 5개 기업이 움직인다. 

미네소타 주정부는 2007년에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한 법적 기준을 세웠다. 소위 초당파 차세대 에너지법으로 불리는 이 기준은 2015년까지 2005년 수준에서 15%, 2025년까지 30%, 2050년까지 80%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한다. 미네소타의 기후 행동 프레임워크는 2030년까지 배출량을 50%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업데이트했다.

미네소타 SAF 허브 연합은 기존의 공급 원료 및 설비를 사용하는 것을 포함하여 SAF 생산을 확장하는 접근 방식을 계획했다. 이를 통해 이르면 2025년에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공항에서 SAF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AF의 다른 예비 생산자들도 배출량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합에 참가할 수 있다. 또한, 연합은 탄소 포집 및 재생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델타 항공의 CEO인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은 "미네소타 SAF 허브는 항공이 우리의 공격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양의 SAF를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SAF 생태계 전반의 거물들로 구성된 이 연합은 생산을 신속하게 확장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감축 목표를 개별 회사보다 파트너십을 통해 더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최근 유가 상승과 항공 수요 증가로 SAF가 대안으로 떠올라

한편, 항공 분야는 탄소를 배출하는 제트 연료에 의존하기 때문에 탄소 제거가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높은 유가는 항공사들이 대체 연료를 찾는 또 다른 이유다.

최근 유가가 배럴당 최소 84달러(약 11만원)까지 치솟으면서 대체 연료 사용을 고려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특히 연료 가격 상승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산업 중에서 항공사들은 더욱 그렇다.

실제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제트 연료 가격이 8월 첫째 주에 배럴당 약 120달러(약 16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는 코비드19가 끝나고 여행 수요와 물류 이동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올해는 2022년 첫 6개월보다 약 70% 증가했다. 제트 연료 가격은 항공사 운영 비용의 20%에서 25%를 차지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발표에서 "항공 운송 수요의 강력한 포스트 코로나 회복과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균열이 6월에 배럴당 67달러(약 8만8693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두 가지 원인이 제트 연료 가격을 1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항공은 전 세계 석유 수요의 15%를 차지한다. 항공 부문은 1000억 갤런의 화석 연료를 소비하고 연간 1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전기 비행기도 하나의 선택사항이지만, 전기 비행기는 아직까지는 비행거리가 짧다. 따라서 고유가 시대에는 SAF가 선택사항으로 뜰 수밖에 없다.

SAF는 단기적으로 산업의 탄소 제거를 위한 최상의 옵션으로 인정됐으며, 전 세계 항공사들은 향후 수십 년 동안 수백억 리터의 SAF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델타항공의 경우 이미 매년 약 9억4635만 리터의 SAF 연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사용연료의 50%를 SAF로 채울 계획이다. 현재, 이러한 규모의 SAF는 미네소타 주에서 거의 생산되고 있지 않다.

환경리더에 따르면, SAF는 오늘날의 항공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완전한 인증을 받은 제트 연료로, 이미 존재하는 파이프라인 인프라를 통해 공급될 수 있으며, 재생 가능한 공급 원료와 사용된 식용유로 만들어져 항공기의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번에 결성한 연합의 SAF 생산 계획에는 연료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공급 원료를 시작으로 SAF 가치 사슬의 모든 수준에서 환경과 물관리가 함께 이루어진다. 또한, 미니애폴리스 공항에 위치한 통합 가치 사슬을 통해 저렴한 SAF를 생산할 계획이다.

대학 및 민간 연구소도 이번 프로젝트의 잠재적인 기술적 장애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크리스토프 벡(Christophe Beck) 이콜랩 CEO겸 회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길은 집단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의 프로세스 혁신과 기술 전문성이 지속 가능한 항공의 도전과 기회를 충족시키기 위해 연합 규모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이콜랩은 미네소타 SAF 허브 첫날 다른 업계 리더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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