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아비아, 수소연료전지 항공기 개발해 5천만 달러 투자 지원
란자테크, 폐탄소를 재활용해 지방질과 오메가 3으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저탄소 사회를 향한 기술 스타트업들의 혁신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외신에서 화제가 된 두 스타트업 사례를 소개한다.
제로아비아, 수소연료전기 항공기 개발
미국 스타트업 제로아비아(ZeroAvia)는 수소연료전기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2023년부터 최초로 탄소제로 항공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제로아비아는 아마존, 셸,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 등 투자자들로부터 총 2140만 달러(237억 50만 원)를 투자받았다. 영국 정부도 항공우주기술연구소(ARI)를 통한 제로에이비어에 1630만 달러(180억 5225만 원)를 투자했으며, 브리티스항공과는 수소비행기로의 기술 전환 파트너십을 맺었다. 제로아비아가 이번에 받은 신규 자금 총액은 3770만 달러(417억 5275만 원)이며, 회사 설립한지 3년만에 총 자금이 약 5000만 달러(553억 7500만 원)에 달했다.
제로아비아는 지난 9월 영국 베드포드셔 상공에서 수소 연료전지 기반의 전력 비행을 완료했다. 6인승 수소연료전지 항공기 ‘파이퍼 엠클래스’는 런던 인근 크랜필드 상공에서 15분가량 비행했다. 최대 140㎞ 시속으로 운행되며 물과 증기만 배출해 100% 친환경 운행 과정을 입증했다.
아마존의 세계적인 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인 카라 허스트(Kara Hust)는 “회사의 기후 공약 기금을 통한 자금은 2040년까지 기업들이 무배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며 "우리는 이 투자가 대규모로 무배출 항공 운송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로아비아는 이르면 2023년부터 20인승, 최대 500마일 비행을 목표로 한다. 2027년까지 수송 인원도 100명으로 늘리고 10년 이내 1천 마일 이상 비행할 계획이다.
석유 및 가스 기업 셸(Shell)의 새로운 에너지 담당 전무 이사인 엘리자베스 브린튼(Elizabeth Brinton)은 수소 전기 비행을 개발하는 제로아비아의 사명을 "최고의 혁신"이라고 묘사했다.
항공 산업은 온실가스 배출 억제에 대한 압박에 직면하고 있으며, 항공업계와 금융시장 모두 수소연료를 탈탄소화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제로아비아 CEO 발 미프타크호브(Bal Miptakhob)는 "수소연료 항공기 운행을 통해 탄소배출을 최대 50% 낮출 수 있다"며 “이번 성과를 통해 수소비행기로 전환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란자테크, 폐 탄소를 재생가능한 연료로 전환
인도 생명공학회사 란자테크(LanzaTech)는 인도 생명공학부처, 인도 가스 및 석유 기업(Indian Oil)과 협력해 폐 이산화탄소를 재생가능한 연료인 지방질과 오메가 3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란자테크 CEO 제니퍼 홈그랜(Jennifer Holmgren)은 "폐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해 생선 사료, 식물성 기름 대체물, 디젤 연료 등으로 활용되는 지방질과 오메가3로 전환했다"며 "재생연료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배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폐 탄소를 100% 재생가능한 전기 공급원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연료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물이나 토지와 같은 에너지 자원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도 석유기업 SM베이디야(Vaidya) 회장은 “란자테크와 함께 탄소를 재활용해 바이오디젤 및 오메가3, 지방질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메가3은 주로 어류에서 얻어지는데, 어업이나 바닷가에서 어류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지방질 역시 마찬가지다. 식물성 기름은 야자유를 통해, 동물성 지방은 동물 양식으로 얻어진다. 기존 방식으로 재생가능한 원료를 공급받게 되면 삼림벌채, 탄소 배출이 필수적이다. 란자테크는 제철소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발효를 통해 에탄올로 전환시켜 오메가3와 지방질을 생산한다.
란자테크 CEO 제니퍼 홀그렌은 “이산화탄소를 100% 재생 가능한 수소와 결합시켜 우리 일상생활에서 매일 필요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인도 생명공학부와 인도 석유회사가 공동 출자한 첨단 바이오 에너지 연구 센터와 란자테크는 2014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재생가능한 연료를 전환생산하는 연구를 진행했고 직접 전환하기 위해 최근 이들의 첨단 기술을 통합했다.
이들이 만든 원료는 버진 아틀란트 항공기 동력으로 공급했으며, 스위스 회사 미벨이 만든 세정 제품에도 사용되었다. 홀그렌 CEO는 “우리는 땅이나 해양 자원을 소모하지 않으면서 재생가능한 연료를 개발하고 이를 경제적, 상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