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부터 경영진의 상여금(보너스) 결정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경영성과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열린 연례 회의에서 "2021년을 맞아 ‘환경, 사회, 조직구조’가 애플의 주요 가치에 포함돼 경영진에게 배부되는 연간 상여금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최소 성과 기준이나 목표 및 경영진에 대한 보너스 최대 지급액은 변치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사회의 보상위원회는 "경영진의 성과를 2021년 동안 얼마나 공동체와 애플의 가치에 기여했는지에 따라 평가할 것"이라며, "새로운 기준에 따라 상여금은 최대 10%까지 증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6대 가치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제품에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는 등 환경친화적 가치와 일터에서의 다양성 추구, 애플 기기의 보안성 제고 노력 등이 포함된다. 애플 공급망에서 탄소를 줄이는 정책 등 세부 추진 내용을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지난해 7월 애플은 2030년까지 전세계 공급망에서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계획을 발표했다. 배출량 직접 감소를 통해 목표의 75%를 달성하고, 나머지 25%는 나무 심기 및 서식지 복원 등의 상쇄 프로그램을 통해 달성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당시 회의록에서, 애플은 "현재의 대규모 팬데믹 상황을 고려하면, 미국 경영진들의 보상 증가는 사회에 책임 있는 행동도 아니고, 지속가능한 경제를 만들지도 못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