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IB)에 따르면 이달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제철·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ESG채권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도 지난해에 이어 회사채 일부를(10년물) 지속 가능 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새해가 되자마자 4개 기업이 발행할 채권 규모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ESG 채권 발행액은 지난해 기준 약 500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지난 2018년 대비 약 150% 증가했다.
| 시기 | 발행사 | 종류 | 규모 |
| 2021년 | 현대제철 | 그린본드 | 2500억원 |
| 2021년 | 현대오일뱅크 | 그린본드 | 2000억원 |
| 2021년 | 롯데글로벌로지스 | 소셜본드 | 800억원 |
| 2021년 | 롯데지주 | 지속가능본드 | 500억원 |
| 2020년 | TSK코퍼레이션 | 그린본드 | 1100억원 |
| 2020년 | 롯데지주 | 지속가능본드 | 500억원 |
| 2019년 | SK에너지 | 그린본드 | 5000억원 |
| 2019년 | GS칼텍스 | 그린본드 | 1300억원 |
이전까진 공공기관·공기업 중심으로 채권을 발행해왔다면, 올해엔 민간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ESG채권을 발행한 국내 민간 기업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 2020년엔 TSK코퍼레이션·롯데지주 등 4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1월에만 4곳이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현대제철(2500억원)과 현대오일뱅크(2000억원), 소셜본드를 발행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800억원), 지속가능본드를 발행하는 롯데지주(500억원)이다. LG화학·LG전자 등 계열사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앞둔 LG그룹도 ESG채권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ESG채권은 일반채권보다 저금리로 발행할 수 있고,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에만 자금을 사용할 수 있어 이미지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후위기와 코로나19, 국내의 경우 한국형 뉴딜 선언 등으로 ‘그린’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면서, 친환경 사업으로 재편하기 위한 민간 기업들의 수요가 몰렸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1조 원 규모 자금 조달을 앞둔 SK하이닉스도 장기사채인 10년물을 ESG채권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그린 사업에 부합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중점 사업으로 키우고 있어, ESG 채권 발행에 용이하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도 유로화 그린본드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