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는 미군의 전기화를 목표로 군사 기지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 가능 미디어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가 27일(현지 시각) 미 육군과 주 방위군의 전기차 전환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미군은 험비나 지프 등의 소형 전술 차량 외에도, 비전술 차량을 보급품의 배달과 군사 기지 감시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14057호에 따라 군은 모든 차량을 전기 차량으로 교체하고, 넷제로를 구축해야 한다. 미군은 현재 2027년까지 소형 차량의 100%를 전기차로, 2035년까지 중형 차량 및 트럭을 100% 전기차로 전환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미군, 전기차 목표 조기 충족 예정
그러나 클린테크니카에 의하면, 미군은 그 목표를 기존의 마감일보다 일찍 충족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몬테레이에 위치한 프레시디오(Presidio) 군사기지의 경우, 이미 여러 대의 차량이 전기차로 교체되었으며, 전기차용 태양광 충전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이러한 변화는 다른 주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콜로라도의 포트 카슨(Fort Carson) 군사기지는 지난 4월 포드의 F-150 전기 픽업 트럭 25대를 수령했으며, 기지는 이를 충전하기 위해 충전소를 다수 설치했다. 포트 카슨 군사기지의 공공사업 책임자인 조 와이카는 전기 차량이 “믿을 수 없이 조용하면서도 빠른 가속과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며 크게 칭찬했다.
포트 카슨 군사기지는 25대의 전기차량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지만 공급망 문제로 인해 원하는 만큼 공급받지 못했다. 또한 포트 카슨 군사기지도 프레시디오 군사기지와 같이 전기 차량의 충전을 위한 태양광 충전소를 기지 주변에 설치하고 있다.
조지아의 포트 무어(Fort Moore) 군사기지도 전기화에 앞장서고 있다. 포트 무어 군사기지 공공사업국의 데미안 헤이는 “우리는 군사기지 전역의 23개 위치에 63개의 이중 포트 플러그인 EV 충전소를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126개의 정부 소유 EV를 동시에 전력망에 연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390만 달러(약 50억 2700만 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2024년 1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포트 무어 공공사업국의 갈랜드 터너는 “전기차 충전기 한 대당 에너지 효율이 10%나 높아지며, 이는 상당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 방위군도 전기화 목표에 총력
미 육군뿐만 아니라 주 방위군도 전기화 목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주 방위군은 앞으로 4년 안에 비전술용 차량 1만3000대를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차로 전환하고, 2035년까지 전술용 차량을 전환할 예정이다. 방위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연료에 대한 지출을 최대 50%까지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다니엘 호칸슨 장군은 이것이 주 방위군을 현대적으로 유지하기 위함이며, 이는 곧 국방 임무 전반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콜로라도주 방위군은 EQ 프로그램을 통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비전술 차량 5대를 전기차 여러 대로 교체했다. 콜로라도주 방위군은 전체 차량에 대해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 차량 1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18%를 달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주 정부가, 일부는 연방정부가 소유권을 갖는다.
콜로라도주 방위군 관계자인 티모시 우드는 “전반적인 기후 전략에 대한 우리의 영향력은 중요하며, 행정 명령 때문이 아닌 우리 미래에 부합하는 일이기 때문에 행한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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