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소유자의 불만 중 하나가 충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스토어닷(StoreDot)은 5분 만에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해서 약 160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클린테크니카가 17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삼성 벤처스를 비롯, 유명 기업들의 주목과 투자받아
이 기술 때문에 스토어닷은 BP, 다임러(Daimler), 베트남의 전기차 메이커 빈패스트(VinFast), 볼보와 전기차 전문 자회사 폴스타(Polestar)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BP, 다임러, 삼성 벤처스(Samsung Ventures), TDK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스토어닷은 자사의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I-BEAM XFC™이라고 부르는데, 이 시스템은 셀-투-팩(Cell-to-Pak) 공정을 간소화했다. 셀-투-팩(Cell-to-Pack)은 기존의 배터리 구성 방식에서 모듈 단계를 생략하고 셀을 직접 팩에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의 구성을 간소화하여 생산 공정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스토어닷의 냉각 시스템은 배터리 팩을 통해 냉각수를 순환시켜 충전과 방전 시 발열을 제거한 다음 이를 배터리 팩을 통해 재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스토어닷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기술은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흑연 양극제를 실리콘으로 교체했다는 점이다. 실리콘을 양극제에 20% 투입하면 LFP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17%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실리콘 소재는 친환경적이지만 가격이 흑연보다 높고 리튬을 주입하면 부피가 최대 4배까지 팽창해서 다루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스토어닷은 실리콘을 기반으로 XFC배터리를 개발했다. 타사의 배터리보다 3배 이상 빠른 충전 속도와 업계 표준보다 우수한 1700 충전 주기 후에도 원래 용량의 70%를 유지한다.
기술력 때문에 스토어닷은 무려 37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I-BEAM XFC™의 핵심에는 단 5분 만에 100마일 또는 160km의 거리를 충전할 수 있는 100-in-5 셀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고 스토어닷은 설명한다.
스토어닷은 100-in-5 셀의 목표를 2026년까지 4분 충전으로 단축하고, 2028년에는 3분, 2032년에는 2분으로 단축하는 것이다.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최초로 EV충전기술 탑재할 듯
이 스타트업의 제품은 2012년에 창업했으며, 2018년부터 미국에 제조 허브를 개설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 2021년 10월 연구센터 허브를 미국 캘리포니아에 짓는다고 발표했다.
스토어닷은 "이스라엘 기반 R&D 본사와 협력하여 혁신적인 XFC 자동차 배터리 기술을 2024년까지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차세대 극한 에너지 밀도(XED) 고체에 대한 2028년 대량 생산 목표를 밝혔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미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에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스토어닷은 중기적으로 자체 시설을 짓는 대신 기존 및 향후 지역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를 공동으로 생산할 계획이며 생산은 2025년 말에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스웨덴 전기차 제조사 폴스타(Polestar)는 스토어닷의 초고속 EV 충전 기술을 탑재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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