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에 들어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의 배터리 소재 생산 및 재활용 공장 상상도./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의 SNS X.
 미국 네바다주에 들어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의 배터리 소재 생산 및 재활용 공장 상상도./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의 SNS X.

전기차를 가장 판매하는 나라도 중국이지만, 세계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부품 생산의 본거지도 중국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미국의 스타트업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이 네바다주에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거대한 음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클린테크니카가 27일(현지시각) 전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의 네바다 공장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공장에 이은 것으로, 미국 내 최초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은 아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35억 달러(약 4조6760억원) 규모의 공장은 이번달 말경 착공에 들어갔다고 테슬라 전문 미디어 테슬라라티(TeslaRati)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전기차 배터리 광물 채굴에 대한 보조금, 해당 광물 가공에 대한 보조금, 배터리 셀 생산에 대한 보조금, 배터리 팩 생산에 대한 보조금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되어 현재 미국에서 많은 배터리 생산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중국의 시장 점유율과는 격차가 있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음극재 생산이라고 클린테크니카는 지적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의 CEO인 JB스트로벨(JB Straubel)은 테슬라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직 CTO였다. 스트로벨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를 2017년 창업했다. 다만, 스트로벨 CEO는 현재도 테슬라 이사회의 적을 두고 있다. 

 

EV 배터리 금속의 95%를 재활용하는 기술 보유

스트로벨 CEO는 자사의 SNS X에 "음극재는 배터리 셀 비용의 50% 이상을 차지하지만 오늘날 제조는 완전히 북미 이외의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레드우드가 바꾸고 있다"고 업로드했다. 

레드우드에 의하면, 이 회사는 네바다주에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생산할 수 있는 거대한 음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그 공장 건물의 크기가 에어버스 A380 여객기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고 한다. 

게다가 레드우드는 공장 설계 및 개발에 혁신을 이루고 세밀한 엔지니어링을 통해 건설 비용과 건설 시간을 모두 줄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바다 공장은 음극재 뿐만 아니라 양극재의 재활용, 정제, 생산을 한다. 레드우드의 이사 모건 크랩스(Morgan Crapps)는 자사의 SNS 링크드인(LinkedIn)에서 “우리는 출발한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두 번째 배터리 소재 캠퍼스에서 공식적으로 착공했다! 여기 북미에서 배터리 재료에 대한 순환 공급망을 만드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흥미로운 이정표”라고 썼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공장은 당초 2023년 1분기에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이달에서야 착공에 들어갔다. 그러나, 100% 전기로 공장을 운영하고 공정에서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네바다 공장과 비슷하며, 예이츠 건설(Yates Construction)이 프로젝트를 감독한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가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공정도./홈페이지

미 에너지부로부터 20억 달러 지원 약속도 받아내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재활용 배터리 소재를 사용해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제품을 재활용해서 제조하는 등 순환 배터리 경제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재활용 사업에 대한 1년 업데이트를 제공하면서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 팩에서 금속 재료의 약 95%를 재활용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레드우드는 재활용 배터리 팩의 재료 대부분이 전지 생산을 위한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테슬라와 파나소닉(Panasonic)과의 긴밀한 협력 외에도 도요타, 폭스바겐, 볼보, 포드 등 유수 자동차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20억달러(약 2조6720억원)의 조건부 지원 약속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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