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지주사인 잉카(Inka) 그룹은 환경 단체로부터 산림파괴 위기에 놓인 조지아 남동부 1만 에이커 이상의 숲을 직접 인수했다./픽사베이
이케아 지주사인 잉카(Inka) 그룹은 환경 단체로부터 산림파괴 위기에 놓인 조지아 남동부 1만 에이커 이상의 숲을 직접 인수했다./픽사베이

 

이케아 지주사인 잉카(Inka) 그룹은 산림파괴 위기에 놓인 1만 에이커 이상의 숲을 지역 생태계로 보호하고자 환경 단체로부터 직접 인수했다.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에 있는 이 삼림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고성장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면적이 광대하여 소규모 단위로 분할 가능하다. 환경단체인 '컨설베이션 펀드(Conservation Fund)'는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 가능성이 있는 이 삼림을  매수했으며, 이후 삼림을 영구 보존하고 불법 개발을 막기 위해 영구 지역권 설정 등 법적 보호 조치도 취했다. 이 단체는 미국 내 800만 에이커 이상의 산림을 관리해왔으며 지속 가능한 작물ㆍ목재 수확 및 복구 계획을 수립한다. 

잉카 그룹은 이 단체로부터 삼림을 매입해 숲을 보호하고 지역 종의 서식지로 복원해 나갈 예정이다. 삼림 관리는 잉카 그룹의 투자기관인 잉카 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잉카 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토지 파편화 방지, 긴잎소나무숲 복원, 남부 지방에 서식하는 고퍼 거북의 서식지 보호, 일반인의 출입 허용 등 구체적인 산림관리계획에 보존대책을 함께 마련했다.

잉카 그룹이 삼림에 투자한 이유는 ‘공급망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보다 훨씬 더 많은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실천하고자 하기 위해서다. 이케아는 2030년까지 기후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과 환경 친화적 노력을 펼쳐왔다. 

재생에너지 연료 활용, 친환경 원재료전기배송차량으로 전환, 낡은 가구를 회수해 수리 후 재판매 등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현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태양광 패널을 판매해 고객이 재생 에너지로 직접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2018년 이케아의 연간 탄소 배출량은 2690만 톤으로, 이 중 36.4%는 ‘제품 원재료’를 통해 배출되었다. 이케아는 가구의 원재료를 지속가능하게 공급받는 친환경 기후 전략을 마련했다. 이에 2018년 앨라배마주 2만5000에이커 삼림 매입을 시작으로, 현재 텍사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미국 5개 주에 총 13만6000에이커의 삼림지를 소유∙관리하고 있다. 또한 이케아 제품의 목재는 대부분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숲에서 공급받고 있다.

이케아 대변인은 “제품 제작에 사용되는 모든 목재는 FSC 인증을 받은 숲을 통해 공급 받는다”며 “올바른 방법으로 삼림을 재배하고 수확한다면, 목재는 지속가능한 제품 원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케아는 미국 내 60만 개 이상의 묘목, 전 세계적으로는 약 6백만 개의 묘목을 심어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잉카 인베스트먼트 관리 책임자 크리스터 맷슨(Krister Mattsson)은 “이번 투자는 토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주 목적으로, 우리가 수확하는 목재의 양 보다 나무와 삼림이 매년 성장하는 규모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속 가능한 산림을 관리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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