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24%는 수송부문에서 발생하며, 자동차는 이 중 가장 큰 비중인 45%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에 기업과 국가 차원에서 수송 분야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까지 100% 전기차 도입 이케아
2022년 기준 63개국에 46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이케아는 2025년까지 택배 서비스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감축하기 위해 100% 전기자동차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케아 제스퍼 브로딘 CEO는 “일부 도시는 이미 가정 배달을 위해 전기차를 사용하고 있으며 많은 도시에서 전기차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기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회사 계획의 일환으로, 전체 가치사슬에서 배출되는 탄소보다 더 많은 탄소를 감축해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케아는 이미 기록적인 매출에도 탄소 배출량을 정점 대비 6% 감축하며 탄소 네거티브로 나아가고 있다.
재생에너지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이케아를 소유하고 있는 잉카 그룹은 2009년 이후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에 약 30억 유로(약 4조 2492억)를 투자해 소비량을 훌쩍 뛰어넘는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케아는 575개의 풍력 터빈을 가지고 있으며, 20개의 태양열 공원을 소유하고 있다. 매장과 창고 지붕에는 총 93만5000개의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케아는 2030년까지 65억유로(약 9조2067억원)를 재생에너지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스타벅스와 함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기 위한 네트워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커피를 마시고, 쇼핑을 하고, 음악을 듣는 동시에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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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인프라는 급증하는 전기차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충전소를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충전 속도가 느리거나 고장난 곳이 많아 전기차 소유주가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접근성이 용이하고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은 전기차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 볼보와 제휴를 맺고 미국에 있는 15개 매장에 60개의 급속 충전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케아는 일렉트릭시파이 아메리카 충전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18개 주 25개 매장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은 스스로 전기차 시장과 환경의 판도를 바꾼다고 생각하고 있다. 스타벅스 마이클 코보리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기술의 진보로 충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지만, 기존 차량에 휘발유를 주입하는 속도에 비하면 여전히 시간이 든다”며 “전기차 소유주들은 충전 중에 할 일을 원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만큼 쉽게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수송 부문 탄소 감축에 협력하는 세계은행
한편, 세계은행은 수송 부문 탄소를 감축하는데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이집트에 물류 및 운송 부문을 개발하고 탄소 감축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4억달러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세계은행이 지원하는 프로젝트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그레이트 카이로 지역 철도 회랑에 철도 우회로를 개발해 혼잡도를 줄이고 철도 운송 화물 용량을 늘리는데 기여한다. 현재 철도 수송 컨테이너 수는 0개인데, 이를 18만4000개로 증가할 계획이다. 또 운영 우회로를 통해 2030년까지 하루에 15대의 컨테이너 열차를 운행하고 수요 증가에 따라 2060년까지 50대의 열차가 항구로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집트 전체 탄소 배출량 중 교통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19%로, 두 번째로 크게 기여한다. 이 철도 프로젝트는 30년 동안 96만5000톤의 탄소를 감축할 것으로 추산된다. 2050년 국가 기후변화전략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도 세계은행과 힘을 합쳤다. 전기자동차 구입에 대한 대출을 보상하기 위해 위험 분담 메커니즘을 도입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면서다.
인도 은행은 자동차 보증 비용이 비싸고 재판매 시장 규모가 작아 전기차 구매를 위한 대출을 꺼려왔다. 이에 세계은행은 인도 은행과 함께 10억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해 전기차 구매를 촉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출 불이행 시 대출자에게 보증을 제공해, 전기차 보급을 늘린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40년까지 인도 신차 판매량의 53%만 전기차로, 77%인 중국에 크게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인도 정부는 2070년까지 넷제로 목표를 달성의 일환으로 총 배출량의 13.5%를 차지하는 운송부문의 탄소를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인도 전기차 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 60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200억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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