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이하 EV) 생산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이 해외 배터리 업체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영국 지속가능성 미디어 에디에 따르면, 중국의 EV 배터리 제조사가 영국의 거대 배터리 공장에 10억 파운드(약 1조697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 투자하려는 중국기업은 EVE 에너지(EVE Energy)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다. 전 세계적으로 2만8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EVE 에너지는 영국 중서부의 웨스트 미들랜즈(West Midlands)에 있는 기가팩토리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공장이 570만 평방피트(약 1만6000평) 규모로 완공되면 최대 6000명을 고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영국 최대 규모다.
중국업체가 투자하려는 EV배터리 공장이 실현되면 영국 최대 규모
이 소식을 처음 공개한 영국 미디어 선데이 타임즈(Sunday Times)에 의하면, EVE 에너지는 초기 투자로 12억 파운드(약 2조원)를 고려하고 있으며 장차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일본의 닛산(Nissan)이 투자한 영국 북동부 선덜랜드(Sunderland)에 있는 10억 파운드짜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보다 규모가 더 커지게 된다. 닛산의 영국 공장은 9기가와트시 배터리 생산 기가팩토리로서 이런 종류의 공장으로서는 영국 최초이며, 가동 시기는 미정이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의 대변인은 “웨스트 미들랜즈의 코번트리(Coventry)에 본사를 둔 웨스트 미들랜즈 기가팩토리는 영국의 투자 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규모 배터리 제조 시설에 대한 계획 허가를 받은 유일한 부지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과 논의 중이지만, 이에 대한 내용은 기밀”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이 시설의 주요 수혜자는 재규어랜드로버(JLR), 애스턴마틴 라곤다, BMW, 영국 유일의 전기택시 제조사인 LEVC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기가팩토리 프로젝트는 최대 20억 파운드(약 3조3932억원)의 민간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추가 투자 여부는 수억 파운드에 달하는 영국정부의 보조금에 달려 있다.
영국의 부동산 서비스 대기업인 세빌스(Savills)가 2021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이 2035년까지 새로운 가솔린 및 디젤 차량 판매를 중단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영국 전역에 기가팩토리 공장과 창고가 5000만 평방피트(약 140만평) 가량 필요하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2030년부터 시행될 영국 정부의 새로운 휘발유 및 디젤 자동차 판매 금지 조치와 2040년까지 새로운 휘발유 및 디젤 밴, 대형 화물차, 버스 및 대형 버스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고려해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영국의 자동차 업계는 코번트리 공장 부지에 대한 EVE 에너지의 관심을 환영했지만, 업계 내 일부 지도자들은 성장하는 영국내 배터리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지원을 우선시할 것을 영국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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