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스타트업 스토어닷이 중국의 셀 제조업체인 EVE 에너지와 협력해 초고속 충전 배터리 셀의 상용화 및 대량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 스토어닷
이스라엘 스타트업 스토어닷이 중국의 셀 제조업체인 EVE 에너지와 협력해 초고속 충전 배터리 셀의 상용화 및 대량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 스토어닷

초고속 충전 배터리 셀 상용화와 대량 생산을 위한 합종연횡이 한창이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스토어닷(StoreDot)이 중국의 셀 제조업체인 EVE 에너지(EVE Energy)가 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토어닷은 지난 1월, 5분 만에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해 100마일(약 160km)을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셀 ‘100in5 XFC’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기술은 2026년에는 4분, 2028년에는 3분 만에 100마일 충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스토어닷은 다임러(Daimler), 폴스타(Polestar), 삼성벤처스(Samsung Ventures), 베트남의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 일본의 전자기업 TDK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당시 이 기업은 중기적으로 자체 시설을 짓는 대신 기존 및 지역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를 공동으로 생산할 계획이라 밝혔는데, 이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EVE 에너지는 세계 10대 EV 배터리 공급업체 중 하나로 여러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스토어닷과는 2017년부터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으며 2021년에 해당 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진 바 있다.

스토어닷의 COO인 아미르 티로쉬(Amir Tirosh)는 "EVE 에너지와의 이번 계약은 브랜드의 변곡점이 되어 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초고속 충전 셀의 대량 생산에 대한 야심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제3자와 기술 라이선스 계약 추진

스토어닷이 지난 1월 선보인 100in5 XFC의 모습. 5분만에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해 100마일(약 160km)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어닷
스토어닷이 지난 1월 선보인 100in5 XFC의 모습. 5분만에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해 100마일(약 160km)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어닷

스토어닷은 앞으로 EVE 에너지에 기술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그 밖에 자체 역량 강화와 함께 제3자와 라이선스 계약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 동안 EVE 에너지의 첨단 생산 라인에서 스토어닷의 배터리 셀이 생산되면 글로벌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의 채택이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EVE 에너지는 16개월간의 공사 끝에 20억위안(약 3658억원)의 비용을 들여 광둥성 후이저우(Huizhou)에 새로운 최첨단 배터리 기술 R&D 센터를 오픈한 바 있다. 

14만5000제곱미터 규모의 센터에는 EVE 에너지의 전력 배터리 연구소와 배터리 시스템 연구소, 전기 성능 및 안전 테스트 센터, R&D 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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