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연구와 자산운용사를 겸하고 있는 모닝스타(Morningstar)가 4월부터 메이저 자산운용사의 ESG 서약(commitment) 등급을 폐지한다고 책임투자미디어 RI(Responsible Investors)가 최근 전했다.
모닝스타가 거대 자산운용사의 ESG 서약 등급을 폐지하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EU 규제당국에서 ESG 등급에 관한 규정이 곧 실행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EU 이외에도 ESG 관련 규정을 여러 나라에서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모닝스타는 EU가 ESG 등급에 관한 규정을 최종적으로 공포하면, 자사도 여기에 발 맞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모닝스타는 지난 2020년 11월 개별 펀드 및 자산 운용사에 대한 서약 등급을 출시했으며 이를 자산 운용사 ESG 성과에 대한 보고서의 기초로 사용해왔다.
이 등급은 모닝스타 연구팀의 정성적 평가를 기반으로 하며, 자산 운용사의 투자 프로세스에 ESG 요소를 통합하려는 자산 운용사의 약속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를 경쟁사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모닝스타의 대변인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는 ESG등급 제공업체에 대해 계류 중인 EU 규정과 다양한 국가 행동 강령을 포함하여 ESG 관련 규정의 진화와 실제적 의미를 모니터링하면서 접근 방식과 방법론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ESG규정이 최종 공포되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을 듯
RI에 의하면, EU 규정에는 이해 상충 및 방법론 공개에 대한 규칙이 포함되어 있다. 영국과 일본을 포함한 국가들도 자발적인 행동강령을 도입했으며, 영국은 자체 규제 절차의 초기 단계에 있다.
이미 모닝스타는 이미 인도의 규칙에 따라 자회사 서스테이널리스틱스(Sustainalytics)를 인도에서 철수하면서, 여러 나라의 규제 체제의 영향을 실감했다. 서스테이널리스틱스는 여전히 인도 기업을 평가하지만 인도의 사용자에게 ESG 등급을 판매하거나 인도의 기업에게 의견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폐지하는 등급은 출시 이후 97개의 자산 운용사를 포괄하도록 확대되었으며, 모닝스타의 비(非)ESG 평가등급에 비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고 모닝스타측은 밝혔다.
- 【월간 ESG 아카이빙】2월- ESG 투자
- 블랙록, 공화당 공격에도 ESG 펀드 급성장… 적극적 투자보다는 지수 추종형이 강세
- EU, ESG 평가기관 규제 잠정 합의… 최종 공포만 남아
- 【칼럼】 ESG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의 ESG성과가 더 좋을까?
- 【2024년 ESG트렌드 Top 10 ⑤】 ESG평가 트렌드
- 미국 CEO들의 최우선 경영과제는? “ESG 이니셔티브 실현”… 2위는 생성형 AI 활용
- 아시아 자산운용사들, ESG 역량 뒤쳐져…글로벌 경쟁업체에 시장 뺏길 것
- 블랙록, ESG와 멀어지나…지속가능성 주주제안 지지율 역대 최저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