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핀란드, 미국에 제철소를 갖고 있는 SSAB의 이사회는 스웨덴 북동부 대규모 철강산업이 발달한 룰레오(Luleå)에 화석연료 없는 최첨단 소형 제철소를 건설한다고 로이터가 2일(현지시각) 전했다.
SSAB는 현재 용광로 기반 생산 시스템을 종료하고, 옥셀뤼순드(Oxelösund) 공장의 전환으로 스웨덴의 탄소 배출량을 3% 감축하는데 이어, 이번 제철소가 완공되면 배출량을 7%가량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룰레오 공장은 연간 2.5m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2개의 전기 아크로, SSAB 특수 제품을 생산하는 압연 공장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새로운 공장에는 스웨덴 북부 옐리바레(Gällivare)에 있는 시범 공장에서 생산하는 화석연료 없는 철과 재활용 스크랩이 혼합되어 공급된다.
소형 제철소에 투자하는 금액은 45억 유로(약 6조5461억원)로 추산된다. 로이터에 의하면, 이 금액은 인플레이션과 우발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애초 예상했던 금액보다 늘어났다고 한다.
신기술로 유지관리비 절약, 생산량 증가, 탄소까지 제거 효과 노려
SSAB는 이번 투자가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개선은 현재 상품 예측으로는 연간 50억 크로나(약 628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공장은 2028년 말에 가동될 예정이며, 1년 후 전체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환경 허가는 2024년 말에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는 배출가스 없는 특수강 및 고급강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립하려는 SSAB의 중요한 전략이다. 현재까지 SSAB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철강을 위해 주요 고객과 55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미 SSAB는 2023년 옥셀뤼순드의 제철소를 화석연료 없는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두 번째 단계로 룰레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재정적인 문제와 핀란드 중부에 있는 라헤(Raahe) 공장에 고급 장비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 번째 단계는 라헤 공장의 개조다. 라헤 공장의 프로젝트는 SSAB의 자금 조달 및 실행 역량, 룰레오 프로젝트에서 얻은 노하우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SSAB는 지난해 무탄소 금속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2030년부터 연간 이익을 최소 100억 크로나(약 1조2561억원)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SSAB는 지난해 11월 스웨덴의 트럭 제조사 스카니아(Scania)에 모든 철강 공급을 탈탄소화하겠다는 의향서에 서명한 바 있다. SSAB가 스카니아에 공급하는 무탄소 강철은 2026년부터 소량으로 시작해서 점차 늘린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