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이저 정유사들이 앞다퉈 탄소포집 사업에 나서고 있다.
셰브론은 탄소포집업체인 ION 클린에너지(Clean Energy)에 탄소 중심 투자기업인 카본다이렉트캐피탈(Carbon Direct Capital)과 함께 4500만 달러(약 609억원)를 투자했다고 ESG투데이가 8일(현지시각) 전했다.
2008년에 설립되어 미국 콜로라도 주 볼더(Boulder)에 본사를 둔 ION 클린에너지는 연소 후 이산화탄소 포집의 전체 비용을 줄이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 회사 고유의 액체 흡수제 공정 기술은 보일러에서 연소된 연료에서 CO2가 많이 함유된 가스를 흡수하는 타워로 보내고, 타워에서 액체 용매가 CO2를 흡수한다. 그런 다음 용매를 가열하여 CO2를 분리해 포집한다. CO2는 압축 및 운송되어 영구적으로 격리하거나 다른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
셰브론은 지난 2021년 셰브론 뉴 에너지(CNE)라는 새로운 조직을 출범시켰다. 이번에 ION 클린에너지에 투자한 것도 CNE를 통해서 이뤄졌다. CNE는 2028년까지 저탄소 사업에 대한 투자를 100억 달러(약 13조원) 이상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한편, 셰브론의 경쟁사인 엑손모빌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새로운 탄소포집 시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영국의 지속가능성 미디어 환경리더의 8일(현지시각) 보도에 의하면, 엑소모빌은 계열사인 에소 네덜란드(Esso Nederland BV)를 통해 로테르담에 시범 공장을 건설, 탄소 포집 기술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퓨얼셀 에너지(FuelCell Energy)와 협력해서, 혁신적인 탄산염 연료전지(CFC) 기술의 성능과 운영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건설된다. 또한, 시범 공장에서는 기술적 문제와 비용 고려 사항을 포함해서 상업적 규모로 확장할 경우 문제점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엑손모빌이 실험하려는 탄산염 연료전지(이하 CFC) 기술은 탄소 포집 및 격리(CCS)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이다. 주로 배출원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하고 저장하는 데 중점을 두는 기존 탄소 포집 방법과 달리 CFC 기술은 탄소 포집 노력의 효율성과 경제적 실행 가능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탄소 포집 과정을 전기와 열 생산과 통합함으로써 CFC는 일반적으로 CO2 포집과 관련된 전반적인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CFC 기술의 가장 강력한 장점 중 하나는 기존 탄소 포집 방법보다 CO2 배출을 더 효율적으로 포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CFC는 탄소 포집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물로 전기, 열, 수소를 생성한다. 이런 부산물은 기업에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어서 탄소 포집 비용을 상쇄한다.
엑손모빌의 시범 공장은 배출권거래제혁신기금(Emissions Trading System Innovation Fund)을 통해 유럽연합(EU)과 DEI+(Demonstration Energy and Climate Innovation) 보조금을 통해 네덜란드 기업청(Netherlands Enterprise Agency)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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