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장 대기업들의 넷제로 목표가 205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자는 파리 기후협약이 제시한 목표에 크게 미달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글로벌 기후 싱크탱크인 신기후연구소(NewClimate Institute)와 카본마켓워치(Carbon Market Watch)가 9일(현지 시각) 발간한 기업 기후 책임 모니터링(CCRM) 보고서는 주요 상장 기업 51곳의 2030년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는 평균 30%이며, 이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필요한 43% 감축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카본마켓워치의 정책 책임자인 샘 반덴플라스는 “자발적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기업들의 표준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아온 기업들은 기후 행동에 대해 더 엄격한 요건을 마련해야 하지만, 기업의 기후 목표의 정합성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게이트키퍼가 될 수는 없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국의 정부가 어떤 탄소 정책에 집중해야 할지를 분석한 연구도 최근 공개됐다. 산업 조사기관 블룸버그NEF는 8일(현지 시각) G20 정부가 어떤 탈탄소 정책에서 강점이 있고,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를 평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BNEF는 유럽연합(EU), 영국, 미국과 같은 선진국이 탄소정책 리더 자리는 지켰지만 정책 점수에서 성장이 아닌 하락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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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 editor
js@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