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언스플래쉬
사진=언스플래쉬

탄소 제거 스타트업이 난립함으로써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

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전 세계에 탄소 제거 스타트업이 800개 이상 존재하지만, 이들의 서비스를 구매할 수요는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탄소 제거 스타트업인 러닝타이드는 추가 자금 확보에 실패한 후 폐업을 알렸다. 러닝타이드는 지난 몇 년간 마이크로소프트와 쇼피파이(Shopify)같은 고객을 둘 정도로 해양 탄소 제거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만 2만5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했고, 크레딧도 약 2만1000개 제공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였다. 그러나 결국 자발적 탄소시장 축소라는 암초를 만나 자금 부족의 터널을 통과하지 못했다. 회사는 폐업 이유로 자발적 탄소 시장에서 회사의 크레딧에 대한 수요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라인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stripe)의 기후 책임자이자 프론티어 펀드(Frontier Fund)를 이끌고 있는 난 란소호프(Nan Ransohoff)는 "앞으로 몇 달, 몇 년 안에 이런 일이 더 많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초기 생태계의 모습을 보여주는 신호일 뿐이다”고 말했다. 프론티어는 스트라이프를 중심으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쇼피파이, 메타, 맥킨지(McKinsey Sustainability) 등이 참여하여 설립한 탄소 제거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투자 펀드다.

탄소 제거 스타트업의 폐업은 시장 초기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20세기 초 수백 개의 소규모 자동차 제조업체가 미국에 있었지만, 지금은 3개의 대형 업체만 남아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중국도 2019년까지만 해도 500개 이상의 기업이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로 등록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수십 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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