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RE100 요구하는 신규 프로그램 출시
2일(현지시각)에 발표된 구글의 2024년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의 총 배출량은 1431만4800미터톤으로, 이는 배출량 감소 목표 기준인 2019년 수준보다 48% 증가한 수치다.
구글도 MS처럼 AI의 사용 증가로 배출량 크게 늘어 고군분투 중
배출 분야별로 보면, 스코프1, 즉 구글 자체 운영에서 직접 발생하는 배출량은 13% 감소했으나, 에너지 구매와 관련된 스코프2는 37% 증가했다. 또한. 데이터 센터의 건축 자재 등 구매 물품을 포함해 전체의 75%를 차지하는 스코프3는 8% 성장했다.
구글의 넷제로 목표는 2030년까지 스코프1, 2, 3에 걸쳐 50% 감소하는 것인데, 지난해 인공지능 때문에 배출량이 13%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마이크로소프트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월 데이터 센터 건설로 인해 총 탄소 배출량이 2020년 이후 거의 3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데이터 센터의 엄청난 확장으로 기후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지난 2023년 구글의 데이터 센터에서 소비된 에너지 양은 24테라와트시가 넘었다. 이는 데이터 센터에서 소비한 전 세계 전력의 약 7~10%에 해당한다. 구글 CSO 케이트 브랜트(Kate Brandt)는 "이는 2022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이며 2021~2022년 증가율과 거의 동일하다"고 그린비즈에 말했다. AI의 증가가 전력 소비 증가의 가장 큰 원인라고 지목했다. 2022년 기준으로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 전력 수요의 약 1~1.3%를 차지했다.
구글, AI와 재생 에너지 투자를 통해서 배출 감소 전략 세워
협력업체에도 100% 재생 에너지 쓰도록 요청
그러나 구글은 오히려 AI를 사용하면 배출량을 2030년 말까지 전 세계 배출량의 5~10%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AI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기 위해 세 가지 전략을 세웠다.
첫번째 전략은 AI가 결정을 내리도록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리소스와 시간을 줄이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모델 최적화다. 두번째 전략은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기술 같은 차세대 컴퓨팅 하드웨어를 포함한 효율적인 인프라다. 이 인프라의 경우 이전 버전보다 75% 적은 전력을 사용하여 AI를 훈련시킨다고 구글은 밝혔다. 물 또한 큰 이슈다. 구글의 데이터 센터는 2023년에 231억 리터를 소비했는데, 이는 2022년보다 17% 더 많은 양이다.
세번째 전략은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통한 배출 감소다. 구글은 25테라와트시나 재생에너지를 계약했다. 이 중에서 일부는 직접 제공되고 일부는 크레딧으로 제공된다.
최근 구글은 2030년까지 전력망에서 24시간 내내 '무탄소 에너지'를 가동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특히 구글은 데이터 센터가 있는 전력망에 청정 전력을 추가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 지난해 구글의 전 세계 무탄소 에너지 소비 평균은 64%였다. 브라질, 프랑스, 영국, 스위스를 포함한 최소 10개의 데이터 센터가 90% 이상의 무탄소 에너지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국가들은 훨씬 낮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는 평균이 4%다.
그래서 구글은 벨기에에서 118MW의 재생 에너지를 위해 거대 에너지 기업 엔지(ENGIE)와 추가로 5개 PPA 계약을 체결했다. 엔지는 2023년 2.4GW의 친환경 전력 판매로 PPA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구글은 배출량이 최근 증가함에 따라 협력업체에도 재생 에너지를 100% 쓰도록 요청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고 ESG투데이가 3일(현지시각) 전했다.
구글은 최대 하드웨어 제조 공급업체에 2029년까지 100% 재생 가능 에너지 일치를 달성할 것을 요청하는 ‘구글 재생에너지 부칙(Google Renewable Energy Addendum)’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구글의 2024 환경 보고서 출시와 함께 발표됐다. 이 조치 역시 비슷한 이유로 배출 감소에 어려움을 겪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협력업체에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구한 조치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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