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의 연구원과 CEA의 연구원이 서로 샘플을 확인하고 있다./CEA 홈페이지
 스텔란티스의 연구원과 CEA의 연구원이 서로 샘플을 확인하고 있다./CEA 홈페이지

14개의 자동차 브랜드를 소유한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보다 지속가능하고 청정한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프랑스의 CEA와 손잡았다고 클린테크니카가 5일(현지시각) 전했다.

스텔란티스가 개발하려는 배터리는 차세대 자원 보존형 배터리로 재활용이 쉽고, 에너지의 저장과 발전이 가능하며, 온실가스 배출도 더욱 줄일 수 있는 배터리다.

 

79년 역사의 프랑스 연구기관과 손잡고 5년간 차세대 배터리 개발

이번에 스텔란티스와 손잡은 프랑스의 CEA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설립한 국책 연구기관으로 대체 에너지와 원자력 연구를 주로 담당한다. 현재 CEA는 다양한 방식으로 에너지의 저장과 발전을 결합하는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스텔란티스가 CEA를 낙점한 이유는 CEA가 25년 이상 배터리 연구해왔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스텔란티스가 CEA와 차세대 배터리 셀을 목표로 5년간 협력하기로 한 파트너십의 구체적인 목표는 ▲더 높은 성능, 더 긴 수명, 더 낮은 환경 영향의 고급 배터리 개발 ▲화학, 수명주기 평가, 배터리 셀 설계 및 검증 ▲비용 효과적인 차세대 셀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자원을 최적화하는 고급 셀의 개발이다.

스텔란티스는 CEA 이외에도 지난 1월 2017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에서 분사된 프랑스 전기차 배터리 회사인 티아마트(Tiamat)에 2200만 유로(약 328억원)를 투자했다. 티아마트는 리튬이 필요없는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와 가격은 같으면서 수명은 10배, 충전시간은 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티아마트는 뛰어난 기술로 스텔란티스 벤처스(Stellantis Ventures)가 주는 상을 지난해 수상하기도 했다.

CEA와 티아마트, 두 기업 모두 스텔란티스의 2030년 데어 포워드(Dare Forward 2030) 계획의 전기화 전략을 지원하는 파트너십이다. '데어 포워드 2030'의 핵심 목표는 유럽에서 승용차 판매의 100%와 미국에서 승용차 및 경트럭 판매의 50%를 2030년 말까지 순수한 배터리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또한, 2030년까지 순이익을 2021년 대비 두 배로 늘리고, 조정 영업 이익률도 두 자릿수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텔란티스, 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미국기업에도 투자

스텔란티스가 배터리 혁신을 위해 손잡은 파트너는 프랑스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고체 전기차 배터리 혁신 기업인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와 리튬-황 배터리를 개발 중인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라이튼(Lyten)도 있다.

팩토리얼 에너지와 스텔란티스 벤처스의 투자는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가을, 팩토리얼 에너지는 새로운 고체 상태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시설의 확장을 발표했다.

라이튼은 올해 초 스텔란티스를 포함한 여러 미국 및 EU 제조업체에 새로운 리튬-황 파우치 셀 샘플을 배송했다고 발표했다. 라이튼은 지난 5월 성명서에서 "우리의 리튬-황 배터리 셀은 리튬-이온 에너지 밀도의 2배 이상을 보유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배터리 화학이며, 여러 업계 리더들이 상업적 평가 및 채택을 위해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라이튼은 전기차 배터리 이상의 응용 분야를 목표로 올해 말 평가를 위해 실린더형 셀을 출시할 계획이다. 우주, 항공우주, 드론, 마이크로모빌리티, 국방, 가전제품 등이 모두 라이튼의 배터리 적용분야다.

지난 1월 라이튼은 전기차 배터리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400만달러(약 55억원)의 보조금을 확보했다. 라이튼은 성명서에서 "리튬-황에 대한 미 에너지부의 보조금은 미의회 양당의 지원을 받아 법으로 서명된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의 통과를 따른 것이다. 이 법안은 미국 국방부가 2027년 10월부터 중국 최대 제조업체가 생산한 배터리를 구매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라이튼은 “대체 배터리 화학을 사용하여 충전식 셀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급속히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성명서에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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