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비용 절감을 위해 엔지니어링, 기술 및 소프트웨어 부서 소속 약 400명의 급여 직원을 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NBC, 포춘 등이 보도했다.
해고된 근로자들은 비노조 직원이었으며 이번 인사는 3월 31일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는 산하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시트로앵, 피아트 등 14개 브랜드를 지니고 있지만, 신차 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도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자동차 산업이 전례 없는 불확실성과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스텔란티스는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적절한 구조적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포드, 제너럴 모터스 모두 지난해 5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일부 일자리를 줄인 바 있다.
이어 스텔란티스는 "이것이 어려운 소식이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현재 회사가 전기차 제품 공세와 ‘데어 포워드 2030(Dare Forward 2030)’ 전략 계획을 구현하는 데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때문에 경쟁 우위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기술을 유지하고 자원을 더 잘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2023년까지 순환경제 사업 매출이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자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2030년까지 20억유로(약 2조910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이러한 감축은 전기 자동차 생산 계획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기술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향을 받는 근로자들에게 포괄적인 퇴직 패키지와 전환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자동차 전환 위해 파업 위험에도 해고 선택
스텔란티스는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을 언급하며 2030년까지 미국에서 최소 25개의 EV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에도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내연 모델에서 전기 자동차로 생산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배터리 공장 노조를 비롯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포드, 스텔란티스, GM을 대상으로 동시 파업을 벌여 배터리 공장 근로자 조직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스텔란티스는 전미자동차노조의 계약에 따라 회사는 2024년과 2026년에 베테랑 생산 및 숙련된 노조원에게 5만달러(약 6715만원)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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