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전기차 전환에 수천억 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스텔란티스는 푸조(Peugeot), 피아트(Fiat), 마세라티(Maserati) 등 유명 자동차 브랜드를 14개 보유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다.
전기차 전문 미디어 EV리포트의 11일(현지시각) 보도에 의하면,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공장 3곳에 4억600만달러(약 5437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생산과 내연기관차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유연한 제조 시설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하나의 공장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내연기관차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러한 유연한 생산시설을 도입해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시장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인 미시간 주의 세 공장은 스털링 하이츠 조립공장(SHAP), 워렌 트럭 조립 공장(WTAP), 던디 엔진 공장(DEP)이다.
먼저, 스털링 하이츠 조립 공장(SHAP)에는 2억3550만 달러(약 3155억원)를 투자해 스텔란티스의 첫 번째 완전 전기 픽업트럭인 램 1500REV와 주행거리를 확대한 2025년식 닷지 램 1500 램차저(Ramcharger)를 생산할 예정이다.
EV리포트는 "공장 개조 작업이 예정보다 빠르게 완료되었다며, 현재 같은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형태의 차량 제조가 가능한 환경이 마련되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동시생산 능력 갖춰, 유연성 확보가 목적
또한, 워렌 트럭 조립 공장(WTAP)에는 9760만 달러(약 1307억원)를 투자, 지프 왜고니어(Jeep Wagoneer)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투자가 지프 왜고니아의 전기차 모델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던디 엔진 공장(DEP)에는 가솔린 엔진 조립을 보완하기 위한 시설에 7300만 달러(약 978억원)를 투자한다. 던디 공장 역시 엔진 조립 공정 보완 작업이 완료되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모두 생산하기 위한 개조 작업에 들어간다.
이번 일련의 투자는 스텔란티스의 '데어 포워드(Dare Forward) 2030' 계획의 일부다. 이 계획은 2030년까지 유럽에서 배터리 전기차 판매를 100%, 미국에서 50%로 늘리고, 2038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로 한다. 이 계획에는 10년 동안 전기화에 500억 유로(약 74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됐다.
스텔란티스의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는 "미시간 주에서 최초의 닷지 램 전기 트럭과 주행거리가 확장된 버전을 제작할 준비를 하는 것은 우리 팀에게 의미 있는 자부심의 순간"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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