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의 소도시 페탈루마가 일회용 컵 대신 재사용 컵으로 대체하기 위한 3개월간의 실험에 착수한다.
‘페탈루마 재사용 컵 프로젝트(Petaluma Reusable Cup Project)’이라는 이름의 이니셔티브를 통해 고객은 일회용 컵을 요청하거나 머그잔을 가져오지 않는 한 밝은 보라색 재사용 플라스틱 컵에 따뜻하고 차가운 음료를 제공받게 된다.
브랜드명이 적힌 보라색으로 구별되는 재사용 가능한 컵은 비스페놀 A가 없는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 차 또는 음료수를 마신 후 참여 시설이나 도시 전역에 전략적으로 배치된 60개의 반환통에 컵을 넣으면 반환된다.
사용 및 반환 후 재사용 컵은 재사용 물류 제공 업체인 뮤즈(Muuse)가 세척한 후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다시 분배하는 일을 담당한다.
이 프로젝트는 8월 5일부터 30개 이상의 지역 음식점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고객에게 전달된 재사용 가능 컵은 반환, 버려지는 것까지 꼼꼼하게 추적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넥스트젠 컨소시엄(NextGen Consortium) 과 이를 감독하는 임팩트 투자 회사 클로즈드 루프 파트너스(Closed Loop Partners)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넥스트젠 컨소시엄은 지난 2018년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설립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스타벅스, 코카콜라 컴퍼니, 펩시코와 같은 글로벌 및 로컬 브랜드와 레스토랑이 참여한다.
페탈루마 재사용 컵 프로젝트는 고객이 재사용 습관을 만들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클로즈드 루프 파트너스의 순환 경제 센터에서 관리한다.
이 이니셔티브는 페탈루마 시, 지역 정부 기관인 제로 웨이스트 소노마(Zero Waste Sonoma), 폐기물 관리 회사 리콜로지(Recology) 등의 광범위한 공공-민간 협업을 통해 가능했다고 클로즈드 루프 파트너스는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있는 인구 약 6만명의 도시, 페탈루마를 실험 지역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클로즈드 루프 파트너스는 도심이 밀집되어 걸어서 다닐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주민들이 지난해 스타벅스가 시행한 소규모 재사용 컵 프로그램을 페탈루마 및 인근 도시 12개 매장에서 진행하면서 재사용 프로그램에 대해 많이 알고 수용적이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재사용 가능 제품 책임자 헬렌 카오(Helen Kao)는 "작년에 스타벅스는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테스트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올해는 넥스트젠 컨소시엄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스템 변경을 추진하고 이를 확대했다”라고 전했다.
전국 시행의 기초가 될 것으로 전망
시장조사기업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에서 매년 500억개의 일회용 컵이 이용된다. 이러한 컵의 대부분은 식당에서 사용되고 집, 직장 또는 학교에서 폐기되며, 평균 수명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낭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개인용 컵 사용과 기존의 테이크아웃 재사용 컵 시스템은 여전히 도입률이 낮거나 반품률이 낮다.
이에 새로운 해결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페탈루마 재활용 컵 프로젝트가 그 역할을 하게 됐다. 클로즈드 루프 파트너스의 상무이사인 케이트 데일리(Kate Daly)는 “이 프로그램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재사용 가능한 컵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스포츠 경기장, 콘서트홀 및 재고를 추적하기 쉬운 다른 밀폐된 공간에서 운영됐다. 미국에서 다른 도시 전체 프로그램은 재사용 가능한 컵을 이렇게 많은 다양한 식품 서비스 브랜드에서 기본 옵션으로 만든 적이 없다”고 전했다.
데일리는 또한 “이 프로젝트가 페탈루마 내에서 ‘리유저블 포장의 전례 없는 포화’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리고 기후변화 미디어 그리스트(Grist)에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8월 5일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반품된 모든 컵, 모든 고객 상호 작용 및 버려진 모든 폐기물까지 꼼꼼하게 추적된다. 이 데이터는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향후 법률 및 비즈니스 관행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잠재력과 함께 도표화될 예정이다.
스타벅스의 최고 지속 가능성 책임자인 마이클 코보리(Michael Kobori)는 "우리가 보고 싶은 재사용의 미래를 구축하려면 전체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우리의 환경적 약속은 우리 사업의 핵심이며, 모든 스타벅스 음료를 재사용 가능한 컵에 담아 제공하는 미래 비전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납 가능한 포장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은 일회용 포장 폐기물을 줄이는 데 중요한 부분이며, 우리는 이를 지원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구현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더 많은 폐기물을 만드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뮤즈의 COO 겸 공동 창립자인 브리태니 게임즈(Brittany Gamez)가 말했다.
이렇게 취합된 프로젝트의 데이터는 기업과 규제 기관이 새로운 재사용 시스템을 설계하고 정보에 입각한 포장 규정을 만들 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성공한다면, 페탈루마 실험은 전국적인 지속 가능성 운동의 첫 단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환경에너지 리더는 전했다.
- 플라스틱 협상 앞두고, 글로벌 대표 기업 225개 중 107곳 F등급
- 미국 플라스틱 협약,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 감축 로드맵 2.0 도입
- USAID, 유니레버, EY 함께 플라스틱 폐기물 해결하는 기업가 지원 동맹 결성
- 지속 가능한 포장의 최신 트렌드 10가지
- 그린비즈가 선정한 혁신적인 순환경제 스타트업 12곳
- 플라스틱 포장 재사용 및 리필 시스템 확장 위한 글로벌 기금 발표
- 아마존, 플라스틱 포장 충전재 150억 개 종이로 대체
- 스타벅스, 벤츠와 손잡고 100개 넘는 매장에 고속 전기차 충전기 설치키로
- 미국 연방정부,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새 전략 발표
- 그린워싱이다 아니다? 파리 올림픽 재활용 컵을 두고 벌어진 찬반 논란
- M&M 초콜릿 모기업, 배출 16% 줄이되 사업 60% 성장시킨 방법은?
- 이케아, 중고 거래 플랫폼 출시…고객 간 직거래 중고시장 공략
- 클라임웍스와 코카콜라 HBC, DAC 포집 탄소 주입한 스위스 첫 탄산수 출시
- "플라스틱 쓰레기는 소비자 책임"...뉴욕주, 펩시코 상대 소송서 패소
- 코카콜라, 2035년까지 지속가능성 목표 축소 및 조정
